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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변하고 있다…"트럭·버스 조립 생산 시작"

통일/북한

    북한이 변하고 있다…"트럭·버스 조립 생산 시작"

    "천리마 트럭과 금강산 버스 생산…평양시내 치량대수 5만대 안팎"

    평양시내

     

    북한에서 차량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중국 자동차회사와 제휴로 트럭과 버스를 조립 생산하기 시작하는등 교통 수단과 시설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3일 "북한의 수도여객운수지도국이 중국의 중조변경무역유한회사와 합작으로 평운중성합명회사를 평양인근에 설립해 최근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생산되는 트럭은 ''천리마''라는 이름으로 0.5톤에서 15톤까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버스는 ''금강산''이라는 이름으로 19인승에서 50인승을 조립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중국 자동차 조립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에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종전까지도 트럭의 경우 자체적으로 일부 생산해 왔다

    북한에서는 또 최근 중국과 합작으로 평양인근에 자전거회사를 설립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중고자전거를 구입해 공급했으나, 북핵 문제로 수입이 중단되자 중국과 합작으로 자체에서 자전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달 중순 사리원을 방문한 대북 NGO관계자는 "사리원 시내에는 1년반 만에 자전거가 급증해 중학생들까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평양시내에서 운행하는 무괘도전차도 새로 생산해 낡은 전차를 점차 교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합차

     

    한편, 북-중 사이에 무역 증가로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북한내에서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국내 평화그룹이 북한에서 생산하고 있는 평화자동차의 생산도 지난해 1,450대를 생산한데 이어 올해는 1,800~2,000대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자동차 노병춘 실장은 "북한 평양자동차에서 지난 2008년 5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009년에는 63만 달러, 2010년에는 79만 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자체에서 생산하는 차량이외에도 중국에서 버스와 트럭 승용차 등을 수입하고 유럽에서도 계속 고급차를 수입하면서 최근 평양 시내를 운행하는 차량대수 가 5만대 안팎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최근 해마다 차량이 5,000대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달 평양을 방문한 미국의 소리 방송 기자와 대북 NGO관계자들은 "평양에서 차량 증가로 교통 신호등 설치해 종전까지 수신호를 하던 여성 교통경찰관들이 이제 남한 처럼 신호등 부근에서 차량의 흐름을 지켜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평양 시내에서 곳곳에서 꼬리를 잇는 차량 행렬이 목격됐고, 드물지만 일부 지역에선 가벼운 정체까지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증가와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원유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북-중 교역 실태를 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전체 교역액 36억달러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원유로, 3억6천 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에 공급하는 원유는 주로 지난 1974년도 준공된 중국 단동에서 29㎞ 떨어진 북한 봉화석유화학공장으로 연결된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 송유관을 통해 연간 100만톤까지 공급이 가능하다"며 "최근 평양시내 주유소(연류공급소)에서 연료공급은 원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BestNocut_R]

    한편, 한국교통연구원 북한교통정보센터 안병민 센터장은 "최근 평양에서 차량이 증가와 함께 교통신호신호체제가 갖춰지는 등 변화되고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앞두고 낙후된 평양시내 교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 센터장은" 평양시내에는 지난 2008년 시내 대부분 주요 도로를 포장하고 현재는 고층 아파트를 신축하고 낡은 건물에 대한 재건공사(리모델링)를 하고 있지만, 도시 기반 시설인 교통시설이 낙후돼 북한 당국이 각종 건설공사와 함께 평양의 교통 체제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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