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한미 FTA 결사 반대…여의도 공원에 운집한 농민들

사회 일반

    한미 FTA 결사 반대…여의도 공원에 운집한 농민들

    1만여명의 농민들, '농가소득 보장하라' 등 구호 외치며 집회 이어가

    12

     

    한미 FTA저지 농수축산비상대책위는 6일 낮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한미FTA 국회비준저지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를 열고 한미 FTA 국회비준 움직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한미FTA 국회비준을 즉각 중단하고 농어업이 직면한 현안을 먼저 해결하라고 말했다.

    또 한미 FTA 밀실협상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청문회를 실시하고, 13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퍼주기 조공외교'라며 반대한다고도 밝혔다.

    이준동 한국농민연대 상임대표는 "100년이상 농업에 투자한 나라(미국)와 농업을 방치한 우리나라"로 현재의 상황을 표현하면서 "프로선수와 유치원생의 싸움이 아닐 수 없다"고 열변을 토했다.

    6일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강기갑 의원, 민주당 김영록 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당대표 연대발언에서, "민노당은 18대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주어진 임무가 FTA 비준을 막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FTA가 막아지지 않으면 우리 미래는 더이상 우리 것이 아니게 된다"고 말했다.

    뜨거운 가을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서도 여의도 공원에 모인 1만여명의 농민들은 '한미 FTA반대한다', '농가소득 보장하라', '농민생존 보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참가한 36개 농축수산 단체 대표들은 한미 FTA를 규탄하는 글귀가 적힌 천을 찢고, 꽃상여를 만들어 장례식을 치르는 등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벌였다.

    무대 오른쪽에서는 농민들의 삭발식도 이어졌다.[BestNocut_R]

    결의대회 뒤에는 꽃상여를 앞세우고 "한미 FTA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여의도 공원에서 국회 앞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일부 농민들이 중앙분리대를 넘어뜨리고 반대차선까지 넘어와 일대가 20여분 동안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농민들이 국회와 한나라당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폭력행위가 있을 때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시각으로 지난 4일 한미 FTA 비준안이 미 의회에 제출되면서 본격적인 처리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한국시각으로 6일 새벽 한미 FTA 비준법안이 미 하원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고 빠르면 오는 11일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거치게 되며 하원에서 가결되면 상원 재무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한미 FTA저지 농수축산비상대책위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FTA 비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졸속비준을 규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