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을 찾은 탕웨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금성무, 이들이 바라보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을 자주 찾는 탕웨이와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금성무의 시각은 큰 차이를 보였다.
탕웨이는 9일 오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무협' 갈라 프리젠테이션에서 "해외 모든 영화제를 가 봤다고 할 순 없지만 부산영화제는 규모도 크고, 성공적인 영화제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담았다.
특히 그녀는 "'저를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한국 팬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취재진에게 당부한 뒤 "한국에 자주 오는 편인데 공항에 내려 풍경이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익숙하고, 친숙하단 느낌을 받는다"고 한국사랑을 보였다.
탕웨이는 지난해 '만추'로 현빈과, 올해는 '무협'으로 금성무와 각각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이에 두 배우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그녀는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금성무는 중국어로 직접 이야기 할 수 있고, 현빈과는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 좀 다르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녀는 "공통점은 '무협' 홍보를 위해 대만을 갔는데 '금성무 마누라'라고 불리는 팬들이 대단히 열광적이더라. 현빈 역시 한국에서의 인기는 말 할 필요도 없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군 복무 중인 현빈을 응원하기도 했다. 탕웨이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도 현빈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며 "특별한 말보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응원했다.
지난 2008년 '적벽대전' 홍보차 국내를 찾은 바 있는 금성무는 "예전부터 부산영화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올 기회가 없었다"며 "첫 스케줄이다 보니 분위기를 많이 느껴보지 못했지만 매우 흥분되고 기쁘다"고 설레임을 전했다.
'원조 아시아 프린스'로 20여 년간 인기를 유지해 온 금성무는 '잘생겼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모님이 주신 선물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전했다.
'무협'은 절정고수의 무공을 감추고 순박한 시골아낙네인 아유(탕웨이)를 만나 가정을 이루어 살던 진시(견자단)가 수사관 바이쥬(금성무)의 등장으로 어두운 과거가 밝혀지면서 결국 아버지와 그의 조직 72파에 맞서 일대 결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무협액션. [BestNocut_R]
'명장', '퍼햅스러브' 등에 이어 진가신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금성무는 "감독님께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계시고, 도전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이전보다 더 발전된 작품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진가신 감독은 "어려서 봤던 영화에 대해 회고하는 의미가 있고, 그런 영화에 대한 오마쥬"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통적인 무협영화는 아니지만 그 시대를 돌아보고, 당시 배우들을 회상하는 의미가 있다"며 "기존의 (무협영화) 편견을 깬 새로운 영화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11월 국내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