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중이 올들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직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정규직 비중이 지난해말 7.1%에서 올해 6월말 현재 7.5%를 기록해 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74만7,271명에서 76만7,661명으로 2.7%가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5만7,542명에서 6만1,817명으로 평균 7.4%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등 비금융 회사들의 비정규직 증가현상이 두드러졌다.
비금융 회사의 비정규직은 지난해말 3만4,814명에서 6월말 3만8,403명으로 10.3%가 증가하면서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정규직 비중이 5.2%에서 5.5%로 0.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동안 정규직은 63만9,681명에서 66만617명으로 평균 3.3%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른 업종에 비해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은행도 올들어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졌다.[BestNocut_R]
은행의 비정규직은 지난해말 1만7,872명에서 6월말 1만8,414명으로 평균 3%가량 증가하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20.1%에서 20.7%로 0.6%포인트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동안 은행의 정규직은 7만1,005명에서 7만463명으로 오히려 0.8%가 감소했다.
은행을 제외한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회사도 정규직원은 올들어 소폭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원은 3%가 증가해 비정규직 비중 역시 지난해말 11.7%에서 지난 6월말 1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기업별 비정규직 비중은 롯데쇼핑이 55.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투자증권 29.9%, 외환은행 29.6%, 중소기업은행 29.4%, SC제일은행 27.9%,국민은행 27% 등의 순이었다.
현행 노동법상 비정규직 고용을 2년 이내(2년 이상 고용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로 제한하면서, 비정규 직원의 평균 고용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해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