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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전사'', 사법시험을 명중시키다…군 복무중 사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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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전사'', 사법시험을 명중시키다…군 복무중 사시 합격

    육군 36사단 진수일 상병…주경야군(晝耕夜軍) 사법시험 2차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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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복무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장병이 있어 화제다.

    주경야군(晝耕夜軍)의 주인공은 육군 36사단 본부근무대 행정병으로 복무중인 진수일(29) 상병.

    진 상병은 지난달 26일 법무부가 발표한 제53회 사법시험 2차에 합격했다.

    2004년 사회에서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한 진 상병은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세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진 상병은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사시 준비를 그만둬야 할지 심리적 부담이 상당히 컸다"며 "군에서 사시 붙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 그런 통념을 한번 깨보고 싶어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 생활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임무를 마치고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에 전념했다"고 전했다.

    진 상병은 사단 본무근무대에서 부관참모부 행정병으로 중요한 공문을 정리하고 기록물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혹여 사시준비 때문에 임무에 소홀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1만 2천여권에 이르는 책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정리하기도 했다.

    고려대 수학과(02학번) 1학기만을 남겨놓고 입대한 진 상병은 사회에서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느라 몸이 많이 허약했다.

    그러나 군에 들어와서는 사격과 정신력, 체력검정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야 가능한 특급전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금장''을 따는 등 모범적인 군생활을 하고 있다.

    조용욕(40.소령.학군33기) 본부대장은 "군 복무중 사법시험을 합격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공부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맡은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해 다른 장병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상병은 "후임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군인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준 선임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진 상병은 오는 17일 사시 3차 면접을 본다. 합격할 경우 내년 4월 전역 후 2013년 사법연수원에 입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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