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공사가 직원에 대한 무분별한 승진으로 재정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 조오섭의원(북구2선거구)은 제204회 제2차 정례회 도시철도공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정원 566명 가운데 9급 정원이 45명임에도 현원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는 만성적자 운영으로 경영합리화를 꾀해야 할 시 도시철도공사가 무분별한 승진정책으로 자기들만의 승진잔치를 벌인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조오섭의원에 따르면 매년 400억여 원에 이르는 재정 적자를 시민의 세금으로 보전 받는 시 도시철도공사는 경영합리화를 위해 매년 경영실적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보고서에는 도시철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승진요인이 발생하면 승진요인의 50%만 승진 시키는 제한 승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시 도시철도공사의 직원 승진 현황을 승진율과 승진인원으로 살펴보면 2007년 30.5%(100명), 2008년 55.7%(214명), 2009년 59.5%(128명), 2010년 67.5% (52명), 2011년 46.7%(57명)로 내부 인사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무분별하게 승진을 감행했다.
조의원은 활용하지도 않을 경영실적보고서를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하며 시 도시철도공사는 최근 5년간 직원 전체를 승진시킨 꼴로 시민의 혈세로 재정적자를 보조 받는 공기업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의원은 전임 사장이 10월 퇴임을 앞서 직원간의 인사이동은 후임 사장에게 맡겨야함에도 지난 8월 1일 자로 직원의 10%인 56명을 인사이동조치를 했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인사이동으로 인사의 투명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공사는 정원 566명에 현원 550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약 400억여 원의 운영적자를 시로부터 지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