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발원조총회가 열리게 될 부산에 대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개발원조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27일(한국시각)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50년전 부산의 풍경은 국제원조의 전형적 이미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레어 전 총리는 "당시 부산에는 낡은 부둣가에 식량자루가 마구잡이로 쌓여 있었으며 대부분의 기본적 욕구를 총족시키기 위해 외부지원에 의존해야 했던 전쟁국가의 풍경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주 부산에서 열릴 개발원조총회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은 세계에서 5번째로 번잡한 상업항구이자 첨단 기술제품들을 전세계로 실어나르는 항구"라며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변신한 것은 한국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번 주 국제사회가 개발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대담하게 제시한다면 부산항은 몬로비아나 프리토리아(정치경제적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아프리카 원조수혜국)가 향해야 할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