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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히면 죽는다"…유력인사들 내일 세종문화회관 집합 왜?

"찍히면 죽는다"…유력인사들 내일 세종문화회관 집합 왜?

종편PP 4개사, 개국쇼 공동 생중계…이 대통령도 이례적 참석

1일 오후 국내 정, 관, 재계는 물론 문화, 예술, 금융권 각 기관의 장(長)과 주요 임원들의 스케줄은 모두 똑 같다.

선정부터 채널배정까지 각종 구설수를 낳았던 종편PP 4개사의 ''''개국 쇼''''가 치러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총 출동하기 때문이다.

jTBC, MBN, 채널A, TV조선 등 종편PP 4개사는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국 축하 행사''''를 벌인다.

유명 대기업의 한 임원은 ''''내키지는 않지만 눈도장 찍으려면 어쩔 수 없다. 이럴 때 찍히면 죽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이들 종편PP 4개사는 이들 대상자들에게 행사 참석을 요청했다. 이름 있는 인사들의 경우는 종편PP 대표들이 나서 직접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어느 기관장은 ''''사장까지 나서서 이야기를 하니 안 갈 수가 없지 않느냐? 더욱이 종편 4개사가 한꺼번에 행사를 주최하니까 눈치 볼 필요가 없어서 가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종편PP 4개사가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신문 부수 확장에 혈안이 됐던 그 시절부터 개국을 앞두고 케이블TV의 앞 채널을 배정받기 위해 암투를 벌였던 최근까지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역사에 비춰봤을 때 매우 이례적이다.

물론 최근 개국을 앞두고 이들은 SO(종합유선방송사)측과 채널배정 문제를 놓고 단체 행동에 나선 전례가 있기는 하다.

이를 지켜본 기업체 홍보 담당자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특정 신문에 광고를 내면 왜 우리는 주지 않느냐며 못살게 굴더니 이제는 하이에나처럼 딱 뭉쳐 다닌다. 언제부터 이렇게 짝짜꿍이 됐느냐''''고 비꼬았다.[BestNocut_R]

이들은 이날 개국행사를 위해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협찬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내년에 매월 1억씩의 광고를 달라고 요구 해왔는데, 이와 별도로 또 다시 이번에 개국행사용 협찬을 요구해와 거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종편PP 4개사는 4개의 신생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이날 개국 행사에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는 ''''우리 뒤에는 정권이 밀어주고 정권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이 개별기업의 출범식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과거의 예에 비춰서도 파격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인 2007년 12월 28일 개국한 지상파 방송사인 OBS의 경우는 사옥 앞에서 조촐하게 개국 행사를 했을 뿐이고, 1991년 12월 9일 개국한 SBS는 국내 첫 민영방송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MBC, KBS 사장 등 방송계 주요인사와 문화부 장관 등이 참석했지만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종편사업이라는 것이 특정기업의 사업인데 개국행사에 대통령까지 가는 것은 특정언론사 편들기 아니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특히 다른 일반 PP들은 이 같은 종편PP들의 성대한 개국식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반응이다.

한 MPP(복수채널사용사업자) 관계자는 ''''보통 PP를 론칭할 때는 보도자료 배포가 전부다. 지상파TV에 견줄만한 대표적인 PP라도 출연 연예인들 정도를 섭외하거나 일반인들 초청해서 내부행사로 치른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비교해 광고주협회가 박현수 단국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에 의뢰해 광고계 인사 1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내년 종편PP당 광고시청률은 0.57%로 예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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