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2월 5일 (월)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민주당 문용식 인터넷 소통위원장
▶정관용> 이슈인터뷰, 계속해서 민주당의 인터넷 소통위원장 맡고 있는 문용식 위원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문용식> 예, 안녕하세요? 문용식입니다.
▶정관용> 오늘 진상조사위원회 차원에서 경찰청을 방문하셨고, 경찰청장 만나셨지요?
▷문용식>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조현오 청장이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요?
▷문용식> 저희가 청장 방문을 한 것은 경찰청의 수사 흐름이 약간 의구심이 들어서 쐐기를 박으려고 간 거지요. 그래서 지금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가 단독 범행이라고 이렇게 몰아가는 것 같아서 그게 말이 되느냐, 그 비서의 배후를 반드시 밝혀야 될 것이다, 이게 첫째이고, 그리고 수행비서의 부탁을 받고 한 디도스 공격업체 있잖아요, 강 사장인가. 이 사람이 그냥 부탁을 그냥 받고 했다, 친분관계로.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이런 위험한 일을 하면서 대가가 없었겠느냐. 그 금전 대가를 밝혀라, 절대로 꼬리 자르기를 하지 마라, 그러다가는 난리가 날 것이다,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걸 이제 요구를 한 거지요.
▶정관용> 예, 알겠습니다.
▷문용식>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조 청장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여야를 떠나서, 좌우이념을 떠나서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다, 일단 그렇게 약속을 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두 가지를 말씀하러 갔다고 그러셨는데, 첫 번째 이제 단독 범행으로 몰아가려는 의구심이 있어서 그 상층부를 찾아라, 라고 하는 쐐기를 박겠다,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가셨다고 표현하셨잖아요.
▷문용식> 예.
▶정관용> 그러면 지금 문용식 위원장 판단하시기에는, 또 민주당이 보기에는 이건 절대 단독 범행일 수 없다, 이런 겁니까?
▷문용식> 예, 그 공격을 지시한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를 한번 보지요. 그 비서가 왜 사건을 저질렀겠어요? 수행비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합니까? 본래 수행비서가 이제 9급이라서, 원래 9급 신분이라서 직급이 낮아서 뭐 이렇게 보시는데, 그게 아니고요, 그런 직급과 관계없이 수행비서는 의원하고 수족과 같은 그런 가까운 관계입니다. 그렇게 그런 수행비서가 모시는 의원하고 아무런 관계없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느냐, 이게 이제 당연히 드는 의혹인 거지요.
▶정관용> 의혹?
▷문용식> 예, 의혹인 거지요. 이건 누가 보더라도 수행비서, 27살 먹은 수행비서가 자기 독단으로, 단독으로, 어떤 여파를 미칠지 뻔히 알면서 이 짓을 한다는 것은 아무도 믿지 않는 의혹이기 때문에 그 점을 분명하게 해라, 이걸 촉구한 거지요.
▶정관용> 그런데 그게 수사를 통해 밝혀질까요? 공모 씨는 지금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태인데.
▷문용식> 예, 그래서 이제 통화기록이라든가 계좌 추적이라든가, 그리고 주변의 인간관계라든가 이런 것들을 광범위하게 하면 어디선가 흔적과 꼬리는 잡히게 마련이지요. 경찰 당국이 얼마나 이 수사 의지를 철저하게 가지고 있느냐, 그런 차원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정관용> 경찰도 지금 통화기록, 계좌 추적, 하고 있지요? 안 합니까?
▷문용식> 예, 오늘부터 착수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정관용> 지금 어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쪽의 주장으로 인용된 보도가 공 아무개 비서가 한나라당 관계자와 통화했다, 이런 주장이 나왔는데, 그건 어떤 근거가 있으신가요?
▷문용식> 그건 어제 경찰 브리핑에서 흘러나온 이야기고요. 그래서 그걸 이제 오늘 물었지요, 경찰청에 가서. 공 비서하고 강 사장 사이에 뭐 30차례 통화가 있었다는 것 말고 또 20여 차례 통화가 있었다는 것 아니에요? 그 한나라당 관계자라고 추정되는.
▶정관용> 추정이지요, 아직은?
▷문용식> 예, 추정되는, 그게 있었느냐, 라고 물으니까 경찰에서는 지금 수사 중이라서 확언드릴 수 없습니다, 라고 긍정도 부정도 안 하고, 수사 중이니까 지켜봐주십시오, 이렇게 넘어가더라고요.
▶정관용> 그리고 이제 두 번째가 이거는 뭔가 돈이 오갔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문용식> 예, 그렇지요.
▶정관용> 그렇게 추정하시는 근거는요?
▷문용식> 제가 이쪽 인터넷 기업에서 20여 년 기업 경영 경험이 있잖아요. 그리고 디도스 공격도 많이 받아보고, 그걸 이제 방어도 해보고. 그런데 디도스 공격하는 해커들 집단이 많은데, 이 친구들이 이제 소규모, 하다못해 이 민간기업, 소호의 소규모 쇼핑몰을 공격할 때도 그냥 하지 않습니다. 그 공격의 대가로 최소 500만원에서 1~2천만원 그 대가를 받고 해요. 그런데 그런 민간업체가 아니고 국가 공공기관의 디도스 공격은 이건 훨씬 더 중한 범죄이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문용식> 이건, 제 주변에도 이번에 제가 조사특위를 맡았다고 하니까 공공기관 디도스 공격했다가 2년 실형을 받고 나온 친구가 저한테 제보를 해주고 있는데, 최소 1년에서 2년 실형을 받는 중벌입니다. 그걸 뻔히, 이걸 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어요.
▶정관용> 이게 또 꼬리가 잡힐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나요?
▷문용식> 알고 있지요. 그리고 그 수행한 업체는 어떤 친구들이냐면,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예요. 그러니까 돈을 버는 업체이고.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밥 먹듯이 하는 업체입니다.
그래서 이 업체들은 디도스 공격을 밥 먹듯이 해요. 상대방 업체를 공격해서 영업 방해도 하고, 또 돈 받고 다른 불법 행위도 저지르고, 또 하여튼 이런 일을 하면, 국가기관을 디도스 공격하면 중벌이 있다는 것도 뻔히 알고 있고. 그래서 이익이 있기 전에는 절대로 그런 위험이라고 할까, 리스크를 안고서 이런 중벌에 해당되는 범죄를 할 수가 없지요. 뭔가 반드시 억대 이상의 그런 금전거래를 약속받기 전에는 이 일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정관용> 꼬리가 잡힐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 중벌에 처해질 거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문용식>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뭐 형무소 갔다 오더라도 내가 돈 벌겠다, 뭐 이런 것 아니면 안 된다는 얘기로군요?
▷문용식> 예, 그러면 이제 징역 1년, 2년 살고 왔을 때 그 징역 산 대가로 뭐 요구하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게 이제 리스크에 대한 그런 보상인데, 그런 약속 없이 한다는 것은 바보겠지요.
▶정관용> 이거 하는데, 디도스 공격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어요?
▷문용식> 이게 없는 상태에서, 아무런 준비가 안 갖춰진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만들고, 이걸 좀비 피시에 퍼뜨리고 이렇게 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겠지요. 그런데 이제 이 친구들은 이 일을 밥 먹듯이 하는 친구들이라서...
▶정관용> 아, 이미 준비되어 있는 친구들이다?
▷문용식> 예, 다른 목적으로 이렇게 디도스 공격을 하려고 아마 좀비 피시도 이렇게 확보해놓았을 거고, 그랬을 겁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문가들이로군요, 그러니까?
▷문용식> 예, 맞습니다.
▶정관용> 그럼 그럴수록 분명히 돈이 오갈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
▷문용식>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또 한 가지 의혹이 중앙선관위 내부의 협조가 있지 않았겠느냐, 라는 의혹을 지금 정봉주 전 의원이 제기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문용식> 예, 이게 지금 나꼼수에서 주장한 의혹인데요, 이게 이제 이런 의혹은 선관위나 지금 경찰 사이버수사대가 지금 자초하고 있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 선관위나 경찰의 발표에 의하면 2시간 17분 동안 이게 먹통이 되었다는 거거든요, 선관위 홈페이지가.
▶정관용> 그렇지요.
▷문용식> 이제 이렇게 전체를 먹통으로 다운시키는 디도스 공격은 이제 백본망, 전용선 백본망을 공격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홈페이지 서버 자체에 접근을 못하게 만드는 건 그런 공격이거든요. 그런데 당일날, 10월 26일날 당일 아침 6시, 7시에 트위터나 인터넷에서 수많은 증언과 제보가 올라오기로는 홈페이지 접속은 되는데 특정 메뉴, 특정 서비스, 즉 투표소 검색이나 투표율 검색이나...
▶정관용> 그것만 안 된다?
▷문용식> 예, 그 부분만 안 된다, 라는 증언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이제 특정한 페이지만 공격하는 공격 수법이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경찰이 발표한 백본망 전체를 다운시키는 공격하고 특정 페이지만 다운시키는 공격은 양립할 수가 없는 거예요. 둘 중의 하나면 하나이지...
▶정관용> 알겠습니다.
▷문용식> 그래서 선관위나 경찰의 발표가 의혹을 지금, 이 네티즌들의 경험하고 다르기 때문에 의혹을 지금 초래하고, 자초하고 있는 거지요.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특정 페이지만 마비시키는 방식을 하려면 내부의 협조가 꼭 있어야 합니까? 그건 아닌가요?
▷문용식> 그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특정 페이지만 공격해서 디도스 하는 것도 디도스 공격의 한 방법이기 때문에.
▶정관용> 알겠습니다. 나꼼수의 의혹은 아직은 일단 의혹 제기의 수준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문용식>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게 수사하면 만천하에 다 드러나는 것 아닙니까? 계좌 또 통화, 그 다음에 로그 기록, 다 결국은 없앨 수 없는 거잖아요.
▷문용식> 그렇지요. 컴퓨터에 누가 들어와서 어디를 거쳐 다녔다가 어디로 빠져나갔다, 이 로그인과 로그아웃, 이 전체를 마치 비행기의 블랙박스같이 기록하는 것이 로그 기록이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문용식> 그래서 모든 흔적이 로그 기록에는 남아 있고요, 그래서 그것을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또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저희 특위 조사위원들하고 민간 전문가들하고 공동조사를 하는 방법으로라도 의혹을 해소를 해야 하고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문용식> 또 한 가지 그 컴퓨터 기록 말고 사람이 어떤 의사결정을 하고, 뭐 연락을 하고 뭐하면 그게 또 기록이 남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문용식> 장애가 발생한 당일날 선관위 전산팀이 있고, 보안관계서비스 회사가 있고, 또 망을 빌려준 KT가 있고, 이렇게 3개 기관과 업체가 관여해서 이 장애 처리를 했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문용식> 이네들 사이에 어떤 연락을 했고, 어떤 결정을 했고, 언제 이걸 확인했고, 하는...
▶정관용> 그것도 다 기록이 남지요?
▷문용식> 이런 업무일지가 반드시 있습니다. 이것은 공개를 해야 되는 거지요.
▶정관용> 문용식 위원장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시니까 하나도 빠짐없이 다 제대로 수사하도록 꼭 좀 옆에서 감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문용식>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관용> 민주당 문용식 인터넷 소통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