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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대통령실장 감이 없네''… 맹형규 카드 재검토

원세훈·맹형규·박범훈·이동관·박형준 후보군에 여당은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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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통령실장 인물난을 겪고 있다. 당초 이번주 중 대통령실장 교체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개편인사가 올 연말로 연기된 것도 인물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10.26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선 민심수습 후 인적개편'' 방침 아래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통령실장 후임 인선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후임실장 후보군은 오리무중이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동관 박형준 대통령특보 등 전현직 고위관료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이 대통령의 쇄신의지가 읽히지 않는다''는 당쪽의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지난주부터 쇄신의 상징성이 있는 인물을 찾기 위해 기존의 후보군을 배제한 채 원점에서 인선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석에서 "이름이 거론된 인물들이 아닌 새로운 실장감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의 쇄신요구를 도외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청와대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원희룡 의원과 친이계인 권철현 전 의원, 일부 전직관료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원희룡 의원측은 "대통령실장 제의가 오더라도 받지 않기로 지난주 내부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고 특임장관을 원하던 권철현 전 의원은 최근 세종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상태다.

일부 전직 관료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임기말 한나라당과의 당청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하면서 공직사회를 강하게 장악하기 어렵다는 불가론이 나오고 있고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의(전 국방장관)기용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이 추천한 지명직 최고위원이란 한계가 분명하다.

기존에 거론되던 후보군 가운데서도 이동관 박형준 특보는 이 대통령이 총선 출마쪽으로 교통정리한 것으로 알려졌고 원세훈 국정원장은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와대로서는 당의 쇄신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원만한 당청관계'' ''집권말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 ''대통령 퇴임후 대비'' 등 3박자를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하지만 이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지 못하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청와대 진용에 손을 대기 어렵다"면서 "임태희 실장 체제 하에서 내년도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대해 "대통령실장 후임자를 정하지 못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BestNocut_R]인물난으로 실장인사를 지연하는 상황이 되자 청와대 내부에서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중용설이 다시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핵심인사는 "시간을 갖고 인선작업을 진행하겠지만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면 여러가지 점에서 청와대의 기준에 맞는 맹형규 장관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맹형규 장관은 정무수석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고 3선 출신으로 정치력을 갖춘데다 친이친박 양 진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장관 경력을 갖춰 관료조직을 무난하게 아우르기에도 적임이란 평이다.

하지만, 회전문인사란 비판이 나올 수 있고 쇄신인사를 요구하는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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