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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김삼웅 등 사회원로, 조중동 취재·인터뷰 거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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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세웅·김삼웅 등 사회원로, 조중동 취재·인터뷰 거부 선언

    "조중동은 ''불가촉''의 존재다" 선언문 발표

    함세웅 신부와 김병상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삼웅 前 독립기념관 관장/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김원웅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사회원로들이 조중동과의 인터뷰나 취재, 기고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사회원로들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중동은 ''불가촉''의 존재다"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사회원로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더 이상의 민주주의 후퇴와 인권 유린, 역사 왜곡이 저질러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조중동에 대한 일체의 취재와 인터뷰, 기고와 출연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특정 매체에 대해 이와 같은 거부 선언을 한다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사회라면 매우 낯설고 어색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는 우리 같은 사람들까지 나서서 ''''조중동 거부''''를 선언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며 "지난 4년 이명박 정부는 피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남북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으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를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원로들은 "권력의 독선과 불통, 민주주의 유린을 비판해야 할 언론들은 이명박 정권에 장악되거나 스스로 입을 다물어 공기(公器)로서의 책무를 내팽개쳤다"며 "이 정권을 탄생시킨 조중동은 오히려 정부의 실정을 감싸면서 부자와 재벌만을 위한 정책을 요구하고, 남북 대립 부추겼으며, 친일파와 독재자를 미화하고 되살리는 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사회원로들은 특히 "이런 반민주, 반민족, 반통일 신문이 방송까지 갖게 되었다"며 "이명박 정권은 조중동에게 방송을 나눠주기 위해 언론악법을 날치기 했고, 온갖 특혜를 베풀며 이들을 먹여 살리려 하고 있다. 반칙과 특혜로 얼룩진 조중동방송은 그 존재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유린이요 시대착오"라고 선언했다.

    사회원로들은 "지난 1일 (개국)이후 조중동방송의 실체는 참담함 그 자체"라면서 "조중동방송의 보도는 예상했던 대로 수구기득권 세력들만을 위한 노골적인 편파행각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함량미달"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기업들에게 광고지출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것은 군사정권 시정에나 보던 권력의 겁박 행태"라고 규정했다.

    사회원로들은 "조중동방송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수구기득권 세력들이 정권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며, 수구기득권 세력의 뿌리인 친일파와 독재자들의 역사에 ''''정통성''''을 입히려 발버둥치는 반면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양심과 상식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음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BestNocut_R]

    사회원로들은 따라서 "조중동은 민주주의의 상식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불가촉의 존재''''가 되어야 마땅하며, 민주주의의 바다에서 고립된 섬으로 잠시 남아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면서 "지난 세월 독재정권에 맞섰던 우리는 ''''조중동 거부''''를 선언하며 학자, 지식인, 문화예술인 등 우리사회에서 등 우리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사회원로들은 "친일과 독재정권에 협력한 언론은 영구히 추방"되어야 하고, "친일과 독재정권에 협력한 언론사의 사주와 그 후손들은 언론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해야하며 "친일과 독재정권에 언론사를 만들어 협력하여 형성된 재산은 국가가 환수"할 것을 주장했다.

    ''''조중동 취재·인터뷰·기고·출연 거부'''' 선언 참가 원로 명단
    김병상(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김삼열(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삼웅(前 독립기념관 관장/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김원웅(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전 국회의원), 김자동(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대표), 민성진(운암김성숙선생 기념사업회 대표), 박재승(변호사/前 대한변협회장), 성대경(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성유보(前 방송위원회 부위원장/前 민언련 이사장), 유영표(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 이명순(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이부영(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장/前 국회의원), 이우재(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前 국회의원), 이재정(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회장/前 통일부 장관), 임재경(前 한겨레신문 부사장), 전기호(前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정동익(사월혁명회 의장), 조윤구(독립운동가 유정조동호 선생 자제), 차영조(임시정부국무위원 차이석 선생 자제/광복회 경기지부 사무국장), 함세웅(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前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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