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에 이어 지난 2일 대전에서 발생한 여고생 자살에 대해서도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자살한 A(16) 양의 유족이 24일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어떤 괴롭힘을 당했고 어떻게 자살에 이르게 됐는지 확인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중 관련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미성년자라서 보호자를 통해 출석요구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BestNocut_R]이와 함께 A양을 집단으로 따돌린 당사자로 지목돼 이른바 '신상털기'를 당한 학생들도 경찰에 진정서를 넣은 상태다.
대전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에 개인 인적사항을 올리고 퍼 나른 누리꾼을 처벌해달라는 진정이 들어와 IP 추적 등 자료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A양은 지난 2일 대전시 서구 내동의 자신의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 후 A양의 유족이 인터넷에 '대전 D여고 자살사건에 대해 아시나요'라는 글과 영상을 게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