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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김해진 "툭타미셰바와는 제가 겨룰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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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김연아'' 김해진 "툭타미셰바와는 제가 겨룰게요"

     

    ''툭타미셰바와 겨룰 사람은 바로 나''

    러시아의 무서운 피겨 신동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가 최근 ''피겨여왕'' 김연아(22)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와 겨뤄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 것. 툭타미셰바의 바람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툭타미셰바를 향해 손을 흔드는 한국의 유망주가 있다. 바로 김연아의 후계자로 불리우는 김해진(15)이다.

    김해진은 최근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167.73점을 기록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여러 의미가 있다. 비록 국내 대회이기는 하지만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선수 중 160점대를 돌파한 첫 선수라는 점. 그리고 김연아 이후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첫 선수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동계유스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일 시간, 김해진은 태릉 빙상장에서 조용히 훈련중이었다. 김해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랭킹전에서 ''라이벌'' 박소연(15)에게 뒤지며 동계유스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겨룰 유망주 선수들이 가득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김해진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직은 툭타미셰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등 유명 세계주니어 선수들과 비교하면 한걸음 뒤에 있는 것이 사실. 직접 부딪히고 경험해 보고 싶었다.

    "물론 너무 아쉽죠. 출전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지만 랭킹전에서 제가 졌고, 또 소연이가 잘 해줄 거라고 믿고 응원하고 있어요"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것처럼 김해진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회에 김해진은 툭타미셰바, 소트니코아등과 맞대결 할 전망이다.

    김해진은 아직 수줍음이 많은 소녀다. 자신의 경쟁자들과 어떻게 겨뤄야겠다는 불타는 의지보다는 "두 선수의 모습을 보면 둘 다 잘하는 선수니까 나도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툭타미셰바는 점프가 깨끗하고 소트니코바는 표현력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꾸준히 노력해야겠지요"라며 자신을 낮췄다. 이번 종합선수권에서 160점대를 넘겼지만 국제대회에서는 144.61점이 최고점수다. 김연아를 제외하면 한국 여자 피겨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마의 160점대''를 넘기지 못했다.

    김해진 역시 일단은 국제대회에서 160점대를 넘기는 것이 목표다. 김해진은 "아직 국제시합에서 제 기량을 모두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부상도 있었고 부츠도 무너져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어려웠지만 앞으로 점프도 좀 더 깔끔하게 뛰고 표현력도 기르면 160점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최근 김해진은 새로운 3-3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을 선보였다. 물론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이는 훈련을 통해 보강하고 있다. 표현력 기르기는 김해진에게 주어진 큰 과제.

    김해진의 가장 좋은 교본은 단연 김연아다. 두말할 나위없이 자신의 롤모델로 김연아를 꼽는 김해진은 평소 김연아의 대회 동영상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표현력을 기르기에 힘쓰고 있다. 거울을 보며 동작을 하며 자신의 표정과 손짓을 교정하는가 하면 자신의 훈련, 경기 동영상도 연구중이다.

    김해진은 자신이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우는 것에 대해 ''부담''이면서도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같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의 김연아는 김해진에게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존재다.

    "제가 점프를 깨끗하게 하거나 하면 연아 언니가 박수를 쳐주며 격려해 줄 때가 있어요. 너무 기쁘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언니도 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답장을 해 줘서 너무 좋았어요"

    김해진은 "언니는 올림픽 챔피언인데 저를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이 너무 영광이죠. 연아 언니는 정말 닮고 싶은 존재에요. 모든 면에서 완벽하니까요. 표현력에 점프, 스케이팅 스킬까지 모두 닮고 싶어요"라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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