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羅 "'1억 피부과' 명백한 허위,사실이면 정치 떠날 것"

국회/정당

    羅 "'1억 피부과' 명백한 허위,사실이면 정치 떠날 것"

    - 서울시장 출마 "자의반 타의반"
    - 羅 공천 불가론? 앞뒤 안맞는 논리
    - 10년간 당 위한 헌신, 공천기준 적합
    - 나꼼수 소 취하? 처벌 뜻 표한 적 없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나경원 前의원

    “허락해 주시면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의 쓴잔을 마셨죠. 나경원 전 의원의 출사표입니다. 이번 4.11 총선에서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서울시장 선거 이후에 첫 방송 인터뷰 직접 모셔보죠.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입니다.

    나경원

     

    ◇ 김현정> 오늘 첫 방송 인터뷰인데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 나경원> 서울시장 선거 후에 오랜만에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고요. 사실은 제가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라고 내년 2013년 1월에 평창에서 열리는 지적장애인 올림픽이 있습니다. 그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준비 및 기타 여러 가지 조그마한 봉사활동들을 좀 하고 지냈습니다.

    ◇ 김현정> 서울 중구에 공천 신청 하셨죠?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자신 있으십니까?

    ◆ 나경원> 사실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제가 서울시장 선거로 인해 부득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는 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출마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공천 신청을 했고요. 잘 될 거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주민들이 허락해 주실 거라 보십니까?

    ◆ 나경원> 열심히 지금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일체 거절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사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때 워낙 당내 경선도 없이 그 당시 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황 없이 나가는 바람에 지역구민들께 충분히 말씀을 드리거나 양해를 구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구하고 하는 것이 먼저겠다고 해서요. 지역구민들 한 분 한 분 열심히 만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분위기는 괜찮아 보이나요?

    ◆ 나경원> 괜찮냐고 물으시는 건가요? 지금?

    ◇ 김현정> 네.

    ◆ 나경원> 뭐, 아직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많으시지만 굉장히 다양한 반응이시죠. 어떤 분들은 또 굉장히 냉정하신 분들이 있고, 어떤 분은 참 안타까워하시면서 제가 안 나왔으면 이번에 투표 안 하려고 했는데 나와서 투표해야 되겠다고 그러시는 분들도 있고요.

    ◇ 김현정> 같은 중구에 새누리당 공천 신청한 분이 박성범 전 의원의 부인 신은경 전 아나운서인데 신은경 씨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이 새 인물을 선택할 것이다” 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시던데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나경원> 글쎄요. 사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우리가 늘 공천할 때 기준으로 보는 것이 당의 기여도 또 경쟁력, 이런 여러 가지를 보는데요. 저는 10년 전에 한나라당에 들어와서 한나라당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고, 그동안 어려울 때 늘 당을 위해서 앞장서서 싸워왔습니다. 또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라 그러면 항상 헌신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늘 굉장히 바쁜 의정활동을 했는데요. 사실 어려운 국면에 TV토론이 있다면 늘 나가서 당의 입장을 이야기했고요. 또 선거가 있다면 언제나 달려가서 지원유세를 하는 등 항상 당을 위해서 애써왔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평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 비대위원들 중에 일부의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세요. “나경원 전 의원은 안 나가는 게 맞다. 이미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서 서울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지 않았느냐? 따라서 공천 불가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글쎄요. 그렇게 되면 어느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는 아무도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거 같습니다. 앞, 뒤가 안 맞는 거 같고요. 거기서 보면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하셨는데요. 저는 선거 때가 되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원래 또 공천 때가 되면 여러 사람들이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 된다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 나경원 전 의원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대표선수 같은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들, 그리고 다선의 중진의원들, 이런 분들은 당의 쇄신 이미지를 위해서 용퇴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용퇴론'이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글쎄요. 어떤 분이 이명박 정부를 대표하는 이미지였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좀 전에 기여도 말씀을 하셨는데요. 아마도 기여도가 많은 분들, 나서서 일을 많이 하셨던 분들이 대표선수 이미지가 있겠죠?

    ◆ 나경원> 그 경우, 저희는 정부의 대표선수는 아니었고요. 당의 대표 선수였죠. 사실 저는 당의 대변인으로서, 또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늘 어떻게 보면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의 가장 평균적인 의견을 모아보고 그러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데 앞에 나섰던 것이 맞습니다. 저는 정말 누구의 대리인이 아니라 당의 대리인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다른 분들 같은 경우도 용퇴론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일 거라고 생각하세요?

    ◆ 나경원> 지금 좀 묶어서 용퇴론을 말씀들 하시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심위에서 공천원칙에 따라 판단해야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혹시 친이계분들 사이에서 친이학살의 두려움 같은 게, 분위기가 실제로 존재를 합니까?

    ◆ 나경원> 글쎄요. 요새 사실 의원님들과도 별로 교류하지 않고 지역주민들만 만나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또 제가 저희 당에서 친이 친박 이렇게 나눠서 자꾸 이야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오히려 저희 당에서는 2008년 공천의 아픔이 있지 않습니까? 그 당시 친박계 의원들을 배제했다 해서 당이 굉장히 큰 혼란에 쌓여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만약에 말이죠. 만약에 공천이 안 된다면 그때는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정도의 그 정도 의지가 있으신 건가요?

    ◆ 나경원>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 하시네요. 아직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웃음)

    ◇ 김현정> 제가 원래 어려운 질문을 잘 합니다.

    ◆ 나경원>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 김현정> 이건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드렸는데요. 그 정도로 강한 의지가 있으신가요?

    ◆ 나경원> 공천을 받을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확신하십니까?

    ◆ 나경원> 네.

    ◇ 김현정> '확신하기 때문에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씀. 사실 나경원 전 의원의 상황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 때문입니다. 만약 그 선거가 없었더라면 최고위원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지역구 출마하는 수순이 됐을 텐데요.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작년 서울시장 출마, 후회하지 않으십니까?

    ◆ 나경원>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계산을 할 수 있겠죠. 그러나 그 당시에 사실 민주당은 당의 후보를 내지 못했습니다. 사실 지금 와서 말씀드리지만 저희 새누리당의 경우에도 당의 후보를 계속 구하지 못했고요. 마지막에 공천 신청 기간이 됐을 때 "꼭 출마해 달라"고 전 대표의 권유를 받았고요. 자의반 타의반 출마하게 되었다는 말씀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그 선거로 인해서 지역구에서는 굉장히 지역주민들이 양해를 안 구하고 출마한 것에 대한 섭섭함이 조금 있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다니고 있고요. 그래서 지역주민들께서도 그것이 더 큰, 어떻게 보면 제가 중구에 있다가 저기 부산시장을 나가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결국 서울시장이라는 것은 중구를 더 크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해 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BestNocut_R]

    ◇ 김현정> 그러니까 인간적으로는 조금 '그때 내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당을 위한 희생, 인간적으로는 조금 후회해도 되실 것 같은데요?

    ◆ 나경원> (웃음) 그 인간적으로라는 말씀은 저 개인적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개인적으로야 여러 가지 계산이나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겠지만 제가 했던 선택에 대해서는 제가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 맞기 때문에 후회라는 표현은 또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이 선거 후 첫 인터뷰이기 때문에 지금 서울시장 얘기도 잠깐 했습니다.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나경원 전 의원께 그 당시 묻지 못했던 궁금증들도 잠시 질문을 하고 풀고 가야 될 것 같아요. 선거의 결정적인 영향을 준 패인이랄까요? 나중에 어떻게 분석하셨어요?

    ◆ 나경원> 굉장히 복합적인 이유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 당시에 아마 서울시민들께서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투표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당에 대한 불신. 당을 싫어했다는 말씀인가요?

    ◆ 나경원> 그러니까 당 또는 여권 전부를 이야기하는 거죠. 그래서 그러한 정서가 컸기 때문에 여권에 대한 정서는 결국 '한나라당 서울시장이 그만둔 자리를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야 되느냐' 그런 게 있을 것이고요. 또 정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반MB 정서라든지 이러한 것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하고 싶지 않은 그런 심정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여러 가지 다른 특권들에 대해서 이유를 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당시에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된 피부과 보도가 치명적인 상처가 됐다. 치명타였다' 이런 당내 분석도 있었는데요. 사실은 그 논란이 지금까지도 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송 전까지 번지면서 '무엇이 진실인가' 여전히 가장 많은 청취자 질문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답변하시겠어요?

    ◆ 나경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서 명확하게 말씀드리지만 이미 검찰에서, 경찰에서 내용을 확인해 준 것이 보도되어서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실 그 당시 마치 "제가 1억 원을 내고 회원권을 구입했거나 1억 원 상당의 어떠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히 허위"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이 "피부과 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명백히 허위"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하지만 보도를 한 측에서는 반론합니다. '클리닉 원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 중간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 또 그 당시에 우리가 취재했던 비디오 녹취록도 존재한다....

    ◆ 나경원>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수사진행 과정이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다시 한 번 단연코 말씀드리지만, "이런 피부설이 만약에 사실이라면 저는 이번 선거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요. "앞으로도 정치를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그 당시 분명히 제가 "치료비로 550만 원 상당을 지급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요. 그리고 그러한 "어떤 고급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그 당시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이 제가 아무리 사실이라고 말씀을 드려도 믿지 않으시는 것, 그것이 가장 가슴이 아팠었거든요. 그래서 '참 정치인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구나' 그것에 대해서 지금도 가슴 아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한 정말 허위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이 사건을 겪으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좀 더 헤아려야 될 것이 많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청취자들한테는 이런 질문도 들어오는데요. "혹시 그러면 털고 가자는 의미에서 소송을 취하할 생각은 없는가?”

    ◆ 나경원> 사실 제가 고발한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 선대위 캠프에서 고발을 한 것이고요. 아마 '그 사건은 취하를 해도 그것이 계속 수사는 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특별히 처벌의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이 내용은 지금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따라서 결론 내릴순 없고 입장을 듣는 것으로 하고요. '일명 나경원법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나요?

    ◆ 나경원> 이런 허위사실로 인한 피해는 국민 누구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 피해를 막기 위해서 어떠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느냐에 대해서는 충분한 또 논의가 있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청취자 질문 마지막입니다. “라이벌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 지금 잘하고 계신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세요?

    ◆ 나경원> 잘하시는 부분도 있고 또 잘못하시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제가 뭐, 더 이상 여기에 대해서. (웃음) 몇 점이라고 말씀을 드려야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뭐, 저보다 시민들의 평가가 더 객관적일 것 같아서요. 제가 말씀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점수 주고 싶은데 망설이시는 것 같군요.

    ◆ 나경원>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