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제, 아워홈 등 주요 외식업체들이 자사브랜드를 활용하거나 전문화된 운영 시스템 도입을 통한 컨세션 비즈니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컨세션 비즈니스 사업은 특정 기업이 공공시설 내의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하는데,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사업자별로 운영되던 푸드코트 방식과는 달리, 외식 전문기업이 일괄 임차해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항이나 철도·항만·휴게소 등 교통시설과 놀이공원 등 오락시설, 극장·박물관 등의 문화시설, 리조트, 쇼핑몰, 병원 등의 식음료 사업장이 주요 사업 영역이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현재 컨세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아모제, 아워홈, CJ푸드빌, SPC그룹 등이다.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와 오므라이스 프랜차이즈 오므토토마토 등의 외식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아모제는 최근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전체 식음 사업 수주권을 획득했다.
아모제는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아모제가 마르쉐, 오므토토마토의 외식 사업과 컨세션 사업 등에서 거둬들이는 연간 매출 2,0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아모제는 200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컨세션 비즈니스 사업을 시작으로, 2018 동계올림픽의 중심인 평창 '알펜시아스키장', '오션월드', '대명비발디', '경희의료원'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푸드빌도 'CJ푸드월드'란 이름을 내걸고 최근 활발한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CJ푸드빌은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센터 로비와 지하 1층에 CJ푸드월드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유명한 브랜드와 함께 새롭게 론칭한 빕스버거, 제일제면소 등 17개 외식 브랜드를 대거 포진시켰다.
CJ푸드빌은 올해에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뒤쪽에 건설 중인 중학빌딩 내 CJ푸드월드 2호점을 열 계획이다.
CJ푸드빌은 푸드월드 외에도 지난달 문을 연 'CGV청담씨네시티점'과 'CJ가로수타운'을 운영 중이다.
CGV청담에는 새롭게 선보인 '더스테이크하우스바이빕스'가 입점해 있고, CJ가로수타운은 지하 1층 제일제면소, 지상 1층 투썸커피, 2층 비비고, 3층 로코커리 등이 들어와있다.
LG가(家) 방계회사인 아워홈도 프리미엄 푸드코트 '푸드엠파이어'를 선보이며 컨세션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초에만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과 롯데몰 김포공항에 복합푸드몰인 '푸드엠파이어 김포스카이파크점'를 오픈하며 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포스카이파크점의 경우 아워홈의 대표 외식 브랜드인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과 수제버거 전문점 '버거헌터' 등을 포함해 총 8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평일 방문객이 2,000명, 주말에는 3,000명에 달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SPC그룹도 휴게소 및 공항을 중심으로 컨세션 시장에서 입지 넓히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2010년 3월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의 속리산 휴게소를 비롯해 총 6곳의 휴게소와 6개의 주유소 운영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낙찰받아 휴게소 운영사업에 진출했다. [BestNocut_R]
현재 '오토 K'라는 고속도로 휴게소 브랜드를 만들어 통일된 콘셉트로 스낵코너와 편의점, 한식 레스토랑과 휴게실, 인터넷 존 등을 하나의 쇼핑몰처럼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해 기존 휴게소와 차별화했다.
이들 외식기업들이 컨세션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에서 사업자별로 따로 운영되던 푸드코트에서 벗어나 외식 기업이 일괄 임차를 통해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음식 맛과 서비스 질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