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파행 사태 속에서 구성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새로운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약칭 한교연)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한교연 출범에는 그 동안 한기총 정상화를 부르짖던 예장통합과 고신, 백석, 기성 총회 등20여개 교단들이 중심이 됐다.
한교연 정관규약도 한기총의 이른바 7.7 개혁정관의 정신을 따랐다.
7,7 개혁정관의 핵심이었던 대표회장 후보 교단 순번제를 그대로 채택해 교단 규모에 따라 가,나,다 군 세 그룹이 돌아가는 순번제를 도입한 것이다.대표회장 임기도 1년 단임을 그대로 도입했다.
한기총이 7.7 개혁정관을 폐기하고 특정인을 위해 정관개정을 했다고 지적해온 만큼, 한기총과의 차별성을 보이자는 취지이다.
이어진 대표회장 선거에서는 예장대신총회 김요셉 목사와 기성총회 이정익 목사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1차 투표에서는 이정익 목사가 74표로, 72표를 얻은 김요셉 목사를 두 표 차이로 따돌렸으나과반수에 미달돼 2차 투표에 들어갔다.
2차 투표에서는 김요셉 목사가 74표, 이정익 목사가 66표로 나와 김요셉 목사의 역전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정익 목사를 지지했던 총대들이 1차 투표가 끝난 뒤 퇴장한 게 승패를 가른 원인이 됐다.
대표회장에 당선된 김요셉 목사는 겸손한 자세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연합기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창립총회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임시총회를 열어 미진한안건과 정관규약을 한교연 체제에 맞게 정비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모든 건강한 교단과 더불어 함께 하고 특히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는 창립선언문을 채택하고 폐회했다.
새롭게 출범한 한국교회연합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기여하고 실추된 한국교회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