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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과반 넘긴 1당…서울은 여전히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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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쇄신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까지 왔다."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

문장 그대로다. 새누리당은 한때 지역구 100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했었지만, 4.11 총선에서 과반을 넘겨 1당을 지켜냈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152석을 차지해 과반인 151석을 1석 넘겼다. 야권연대가 정권심판론을 무기로 사찰정국까지 호재로 활용했지만 새누리당에게 12석이나 뒤졌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0.26 강원지사 선거에서 패하는 등 한때 ''야도''로 변했던 강원도에서는 선거구 9곳을 모두 싹쓸이했다. 충청도 18개 선거구 중 9곳을 붉은게 물들였고, 특히 충북은 8곳 중 5곳의 의석을 챙겨 약진했다.

당내에서는 "강원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영향을 준 것 같고, 충청지역은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원안을 지켜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야풍이 거세게 일 것이라 예상됐던 부산도 이변은 없었다. 새누리당은 전체 18석 가운데 문재인(사상), 조경태(사하을) 후보를 제외한 16석을 차지했다.

문 후보는 유력 대권주자, 조 후보는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진 재선 의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야풍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고 볼 수 있다. 박 위원장이 이 지역을 5번 이상 찾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서울에서는 48개 지역구 중 16곳만을 건졌다. 강남벨트와 양천 갑, 용산 등 전통 텃밭을 제외하고 그나마 얻은 의석들은 엎치락뒤치락 끝에 간신히 차지한 것이다.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동대문을)후보는 개표 초반 일찌감치 당선 가능성에서 멀어졌고 권영세(영등포을)사무총장은 박 위원장의 전폭 지원에도 패배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와 중구 지역에서 6선의 홍사덕, 3선의 정진석 후보 모두 민주통합당에 무릎을 꿇었다.

[BestNocut_R]박 위원장이 선거운동 막판까지 이 지역 지원유세에 나섰지만 통하지 않은 셈이다. 새누리당은 또 52개 의석이 있는 경기에서 서울과 인접한 지역 21곳의 승리를 놓쳤다.

민심 바로미터인 수도권의 결과를 놓고보면, 선거 결과를 ''새누리당의 압승''이라 부르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당명을 바꾸고 복지공약을 제시하는 등 좌클릭 행보를 했던 것이 사실상 수도권 표심을 겨냥했던 것인 만큼, 실질적인 쇄신 성적표는 기대 이하인 셈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영남지역에서의 새누리당 승리는 당연하므로, 실질적 승리의 의미는 수도권에서 찾을 수 있다"며 "대선까지 생각한다면 수도권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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