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정권심판론'' 누른 박근혜의 위력…민주당은 잇따른 실책

''정권심판론'' 누른 박근혜의 위력…민주당은 잇따른 실책

''선거의 여왕'' 개인기 주효, 박근혜당으로 탈바꿈 시켜

1111

 

임기말에 치러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단독 과반수를 확보한 것은 당초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의외의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총선 완승의 1등공신으로는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꼽힌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위원장의 개인기가 주효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지난해 말 등판했다. 비상대책위 체제를 가동한 박 위원장은 정강정책은 물론 당명까지 바꾸며 당의 색깔을 기존의 ''이명박당''에서 ''박근혜당''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국기문란 행위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정권심판론의 화살을 비껴가는데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222

 

또한 새누리당이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위원장을 앞세워 전국 유세를 주도한 점도 민주당을 압도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박 위원장이 전국순회 마라톤 지원유세를 펼친 것은 ''강원지역 싹쓸이, 충청지역 약진''의 결과를 낳았다. 이는 수도권 패배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달성한 배경이 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박 위원장이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부산 지역을 5번 이상 방문하면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발을 부산지역에 묶어둔 것도 수도권에서 나름대로 선방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즉 박근혜 맞바람을 통해 수도권과 부산에서 야권 바람을 잠재웠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전략부재는 정권말 총선의 호재를 스스로 날려보내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악재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12일 "한미FTA나 야권연대 경선 당시의 여론조사 조작, 김용민 후보의 막말파문 등에 제대로 신속하게 대응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용민 후보 막말파문과 관련, "도덕성에 민감한 젊은 중도층들을 투표에 소득적으로 만들었고 보수층 결집을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공천실패와 잡음도 민주당의 패배를 가속화시켰다. 이런 여러가지 배경으로 정당투표에서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36.6%에 그쳐 42.5%를 얻은 새누리당에 크게 뒤졌다.

새누리당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이 100석도 못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그동안 변화와 쇄신을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