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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끝까지 여당에 도움 안되는 정권"…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여권

"끝까지 여당에 도움 안되는 정권"…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여권

실세 비리 의혹, 곤혹 경선 룰 전쟁 가열, 친박계 알력도 부담

 

"정권 말기 현상이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돈봉투 전당대회 등으로 위기에 몰렸음에도 4.11 총선에서 승리했던 여권이 최근 연달이 터져나오는 대형 악재 때문에 다시 코너에 몰리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시중-박영준 등 정권 핵심 실세들의 비리 의혹이 맞물리면서 대선에도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여기에 총선을 거치면서 당을 완전히 장악한 친박계가 내부 갈등설에 휘말리고 있는 것도 새누리당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세 비리 의혹에 곤혹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물론 박영준 전 차관까지 파이시티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지면서 여권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개인비리 차원을 넘어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까지 확대될 경우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 승리의 힘을 정권 재창출로 이어나가야 할 새누리당으로서는 예기치 않은 돌발 악재에 대선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단 박근혜 위원장을 필두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이명박 정권과 확실한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상일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검찰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받은 돈과 사용처, 특히 2007년 대선 때의 여론조사에 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거액 수수 의혹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차별화 시도에도 집권 여당으로서의 공동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최시중 비리가 이명박 대통령으로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며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박계 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는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정말 도움이 안되는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경선 룰 전쟁 가열

먼저 경선 룰을 둘러싼 새누리당내 계파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비 박근혜 진영 후보측에서 요구한 ''완전국민경선''에 대해 "선수가 룰에 맞춰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내홍이 심화되는 양상이다.[BestNocut_R]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측은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 독재적 제왕적 발상"이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거부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급기야 김문수 지사는 "박근혜 위원장 자신이 지난 2002년에 경선 룰 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하지 않았나"고 직접적인 공격에 나섰다.

친이계의 한 핵심 의원도 "현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완전국민경선"이라며 "박근혜 위원장 자신을 위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데 왜 성급하게 바로 반대 입장을 밝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친이계 재선 의원도 "야당에서는 경선을 통해 붐업을 시키는데 그냥 추대하는 분위기로 후보가 선출되면 누가 되든 대선에서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위원장이 비민주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만 만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지금의 룰을 친이계가 만들었다"며 "지금와서 다시 고치자는 것은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친박계 김재원 당선자는 "완전국민경선이 오히려 민의를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동원선거 때문에 구청장이 자살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며 "이런데도 완전국민경선이 마치 합리적인 양 주장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알력도 부담

이런 가운데 친박계 인사들간에 벌어지고 있는 설전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좋은 보좌를 받지 못하고 있다"거나 "박 위원장의 경제통이라는 사람들의 얘기에 추종했다가는 별로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쓴소리가 제기되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의 탈당 사태와 관련해서도 미안하다고 책임지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서로 책임만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칙과 신뢰''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며 당이 다시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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