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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만의 이상 고온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가뭄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가뭄은 빠르면 이달 말 장마가 시작돼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3.5도로 6월 기온으로는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이상 고온 현상은 지난달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서울의 최고기온 평균은 평년보다 2.1도가 높은 26.5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 내린 비는 모두 합해 10.6mm로 평년 171mm에 턱 없이 모자란 수치다.
이상 고온과 가뭄은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104년 만에 나타난 기록적인 수치다.
이런 이상현상으로 서울시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급수차량 등을 동원해 물주기에 나섰다.
경기도도 최악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24억7,800만원의 가뭄 대책비를 긴급 지원해 용수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BestNocut_R]
이번 이상현상은 예년과는 달리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장기간 머물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는 여름 전까지 주기적으로 기압골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해 비가 내렸지만, 올해에는 고기압이 자리를 잡아 맑은 날씨가 계속된 것.
기상청 김승범 통보관은 "올해는 5월부터 고기압이 장기간 머물면서 일사효과가 발생해 더위가 일찍 시작됐다"면서 "강수량이 적어 특히 중부지방에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상고온 현상은 적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빨라도 이달 말쯤에나 장마전선이 북상해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열흘 정도는 무더위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