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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26, 계룡시청)에게 공동 은메달을 주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3일(한국 시각) 런던 현지에 있는 한국 취재진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에서 나온 신아람의 억울한 판정 결과에 대한 해결 방안의 하나로 국제펜싱연맹(FIE)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 은메달을 수여해 달라는 요청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실무적인 합의 단계나 구체적인 서류 제출 등의 진행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체육회는 한국 취재진에 "이런 사실이 영문판으로 보도될 경우 작은 가능성까지 전혀 불가능하게 되므로 국익 보호 차원에서 대외적인 보도 자제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공동 은메달에 대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체육회는 당초 FIE에 신아람의 판정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하는 자리에서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주겠다는 FIE의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4강전 당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지시로 신아람과 심재성 코치가 당초 거부하려고 했던 3, 4위 전에 억지로 나선 사실(1일 CBS 노컷뉴스 단독 보도)이 밝혀지기도 했다. 충분한 협의 없이 일을 진행하면서 빚어진 대한펜싱협회와 불협화음이 부각되면서 체육회의 외교력이 도마에 올랐다.[BestNocut_R]
과연 체육회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아람의 공동 은메달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