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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색깔 입은 자동차 "색 다르네"

    경차·소형차 등 단조로운 색상 벗고 총천연색 바람… 개성 중시 젊은층 유혹

     

    헤이즐 브라운, 오리엔탈 레드, 에스프레소 브라운, 레드 멜롯, 뉴욕 레드…. 따뜻한 음료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들 명칭은 자동차의 색상을 가리킨다.

    자동차들이 블랙, 화이트 같은 단조로운 색상을 벗어던지고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유혹하겠다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들어 브라운, 레드 계열의 색상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뉴 SM3의 색상에 에보니 브라운과 오리엔탈 레드를 추가했다.

    현대차는 2013년형 아반떼에 헤이즐 브라운을 채택했으며, 앞서 신형 산타페에서도 레드 멜롯을 선보였다.

    한국GM도 올란도에 에스프레소 브라운를 추가했다.

    기아차는 K9에 티타늄 브라운을, 쌍용차도 렉스턴W에 로열 브라운을 각각 도입했다.

    젊은층이 특히 많이 찾는 경차, 소형차에는 총천연색 바람이 불고 있다.

    은은한 파스텔톤부터 원색에 가까운 컬러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컬러 마케팅의 원조 격인 한국GM은 소형차인 2013년형 아베오를 출시하면서 뉴욕 레드, 치치 그레이 메탈릭, 알렉산더 화이트 펄 색상을 더했다.

    앞서 경차 쉐보레 스파크에 맨해튼 실버, 삿포로 화이트, 벨기에 브라운, 산토리니 블루, 하바나 그린 등을 적용해 컬러 마케팅 붐을 일으킨 것도 한국GM이다.

    기아차 역시 경차 레이와 2013년형 모닝에 아쿠아 민트, 밀키 베이지, 체리핑크 등의 색상을 끌어들였다.

    레이의 경우 밀키 베이지, 아쿠아 민트 컬러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만큼 파스텔 톤 색상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 마케팅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이 현대차의 벨로스터 터보. 이 차량은 원색 계열의 썬플라워, 블루오션, 벨로스터 레드, 그린애플 등을 적용해 멀리서도 ''저 차는 벨로스터 터보구나''라고 알 수 있을 만큼 강한 인상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오렌지톤의 마멀레이드 컬러를 입혀 각도에 따라 색상을 두 가지 이상으로 보이도록 한 한정판 모델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가을 특징은 자동차에서는 보기 드물던 브라운 계열의 색상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라며 "이제 젊은층에게 차량의 색상은 디자인과 함께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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