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조만간 발간할 ''''동북아 역사에 대한 보고서''''에 고구려와 발해는 당나라 지방정권이라는 중국측의 왜곡된 주장도 실릴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다음달 중순쯤 발간할 보고서에서 한반도에서 급변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한반도와 관련한 중국측 역사 인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에 예속된 지방정부라는 중국측 주장과 함께 과거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설정 관련 기록 등에 대해 기술하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상반된 입장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는 동북아역사재단 전문가들을 보내 CRS에 우리측 입장을 설명했으며, 그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그 동안 중국측 자료만 정리를 해온 CRS에서 지난해 말에 우리측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요청을 해와 최근 동북아역사재단 간부들이 미국에 가서 한중 국경에 관한 역사 자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CRS측은 우리측에 한중 양국의 입장을 반영한 보고서를 만들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으며, 동북아역사재단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그동안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보고서는 중국측 시각으로 기울어진 게 아니고, 중국측의 주장은 물론 우리측 입장도 병기(倂記)돼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이른바 ''''동북공정''''을 둘러싼 양국간 역사논쟁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