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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뺨치게 변화무쌍하다. 하루가 다르게 폐지가 난무하는 MBC편성표 얘기다.
이번에는 오후 9시대 프로그램이 살생부에 올랐다. 내년 3월, '주몽'의 최완규 작가와 김근홍PD가 선보이는 일일사극 ‘허준’의 오후 9시대 편성이 확정되면서 이 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 폐지 기로에 놓이게 된 것.
앞서 폐지가 확정된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에 이어 퀴즈 프로그램 ‘최강연승퀴즈쇼’도 내년 2월까지 방송 뒤 종영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시간대에 방송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현재 9시대에는 MBC스페셜과 '불만제로UP'이 방송 중이다. '불만제로UP'의 경우 파업으로 6개월동안 결방되면서 한차례 폐지설에 휩싸인 바 있다.
MBC관계자는 “‘허준’이 9시 일일 사극으로 편성이 확정되면서 9시대 프로그램의 편성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라며 “이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 사실상 성적도 좋지 않아 폐지와 시간대 변경을 피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재철 MBC 사장은 지난달 MBC 창사 51주년 기념식에서 "2013년에는 8시 '뉴스데스크' 이전에는 젊은층을 위한 드라마가 편성되고 '뉴스데스크' 이후에는 공영성을 강화한 드라마가 편성이 될 것"이라며 "현재 '허준' 시즌2가 준비 중에 있다. 9시대 시청률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2013년 3~4월이 되면 1등이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BestNocut_R]
김재철 사장의 발언 직후 MBC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와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의 폐지를 확정했다. 그러나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부터 예능 프로그램 폐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실무진과 충분한 논의 없이 경영진의 독단으로 폐지를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