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일본의 차기 총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일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특사를 파견하고 조기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하겠다고 했다가 당선인 측의 사정으로 무산되면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는 21일 오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오늘 중 특사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한 생각을 담아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전 재무상을 한국에 보낸다. 내 친서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은 특사로 파견될 예정이었던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다.
아베 총리는 이와 동시에 다케시마의 날 행사의 정부 주최를 유보하고 특사를 파견하겠다며 독도, 위안부 문제 등으로 경색된 한일 양국의 외교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는 박 당선인측과 사전에 전혀 조율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박 당선인 측은 당일 주말 일정상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아베 총리가 차기 총리로 공식 취임하는 26일 이후에 일정을 조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차기 지도자들의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에 한때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지면서, 박 당선인 측은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날짜 조율 중이었을 뿐 (아베 총리의 특사 판견과 친서 전달을) 거절한 것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BestNocut_R]
그러면서 "외교적인 트러블이 전혀 없었던 것인데, 일부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