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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이 발생했다. 강력한 대상후보 안재욱이 무관에 그친 채 시상식장을 빠져나가고 말았다.
안재욱은 30일,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진행된 2012MBC연기대상에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장장 8개월동안 MBC ‘빛과 그림자’의 주인공 강기태 역으로 열연했던 그는 ‘마의’의 조승우,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다.
70~80년대 쇼비지니스 세계와 당시 시대상을 그린 ‘빛과 그림자’는 MBC파업이 진행되는 6개월동안 월화극 격전지에서 시청률 1위를 달렸으며 안재욱은 그 중심에 있었다. 특히 ‘빛과 그림자’가 고질적인 대본 지연 사태에도 불구하고 14회나 연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안재욱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안재욱은 단하나의 트로피도 안지 못했다. 올해 MBC연기대상은 베스트커플상, 인기상, 한류스타상을 비롯 우수상 최우수상은 미니시리즈 부문, 연속극 부문, 특별기획 부문 등 각 부문을 세분화 해 올한해 MBC드라마에 출연했던 거의 대다수 연기자들이 고루고루 상을 받아갔다.
안재욱은 이날 시상식에서 특별기획부문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마의’의 조승우에 상을 내줬다. 올해 MBC연기대상은 최우수상 수상자가 자동적으로 대상 후보가 되는 방식으로 변경, 안재욱의 수상가능성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이미 최우수상 수상 당시 수상소감을 모두 얘기했던 조승우는 대상을 받으며 “안재욱 선배님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해 애처로움을 더했다.
시청자들도 안재욱의 무관이 상당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빛과 그림자’가 유신시절을 비판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추정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BestNocut_R]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안재욱은 이날 뮤지컬 공연을 마친 뒤 부리나케 시상식장에 달려오는 ‘형님의리’를 과시했다. 이날 수상 명단에서 제외된 하지원, 이승기, 송승헌, 김주혁을 비롯,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이준기, 신민아 등이 모두 불참했지만 안재욱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수상자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