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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부익부 대 빈익빈

대전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부익부 대 빈익빈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과 맞물려 선거대응 제대로 못해

    4월 24일 실시되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후보가 넘쳐나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지도부 선출과 맞물려 후보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빚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을 흡수 통합한 새누리당은 이번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넘쳐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7일 부여와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사직 사퇴로 못다한 비전을 중앙정치 무대에서 펼쳐 부여청양과 충남도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영애 전 의원도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대통령 시대가 됐는데 충남에는 여성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다"며 "지난 18대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된 부여청양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도 7일 오전 부여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여청양 발전을 위해서는 젊고 선진화된 새 인물을 길러내야 한다"며 정치쇄신과 세대교체를 화두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남신 한국 승마방송 대표도 이날 부여와 청양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 CEO 출신의 강점을 살려 부여에 경마공원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히는 등 7일 하루에만 새누리당 예비후보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앞서 박종선 전 육사교장과 이진삼 전 국회의원, 홍표근 전 충남도의회 의원과 김홍조 전 한나라당 부여지구당 위원장도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며 김무환 전 부여군수와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도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등 새누리당은 후보가 넘쳐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부여청양을 비롯한 전국 3개 재보궐선거 지역의 후보자 공천 절차에 들어갔으며 부여청양은 여론경선이나 당원경선과 여론조사를 합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노원병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출마를 선언해 이에 알맞은 대항마를 전략적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고 부산 영도도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김무성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략공천이 유력해 나머지 1곳은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후보가 넘쳐나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하는데 비해 민주통합당은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민주통합당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민주당 전 부여군 지구당 위원장이었던 정용환 변호사와 황인석 전 농어촌기반공사 부여.청양 지사장 등 2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용환 변호사는 현재 민주통합당 당적을 갖고 있지만 부여청양지역이 약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중앙당차원에서 모양새를 갖춰 적극 출마를 권유하지 않으면 민주통합당 후보로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변호사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패배를 하고도 여전히 계파정치에 함몰돼 있다"며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의 연대도 추진하고 있다.

    또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황인석 전 농어촌기반공사 부여.청양 지사장은 7일 마감된 부여청양 지역위원장에 공모를 했으며 당이 지역위원장에 임명한다면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새누리당 후보가 넘쳐나고 민주통합당은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것은 부여 청양의 표심이 보수적 색채가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는 보수진영의 새누리당 김근태 후보가 43.5%로 당선됐고 자유선진당의 홍표근 후보도 25%를 득표해 이를 합칠경우 68.5%의 득표율로 민주통합당 박정현 후보의 20.4% 득표율과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이번 재선거는 새누리당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후보를 공천하느냐가 관심이지 실제 본선은 새누리당 후보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는 싱거운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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