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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사과를 말든지", 靑 ''주말 기습사과''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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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사과를 말든지", 靑 ''주말 기습사과''에 비난

    靑 비서실장 대변인 통해 사과... "사과 하기는 싫고, 안 할 수는 없고"

    청와대가 주말인 30일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 부실 검증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발표자와 발표 형식을 두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은 30일 오전 김행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새 정부 인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인사 검증 체계를 강화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위공직자 인사실패를 청와대 비서실장이 하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에서부터 대변인을 통해 주말에 사과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고압적인 형태라는 비난이 쏟아지고있다.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에서는 ''참 나쁜 사과''라거나 ''국민을 졸로 보는 사과'', ''인사는 대통령이 잘못하고 사과는 비서실장이 그나마 대변인 대독'' 이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플 @oyksns는 트위터에 "오늘 새정부 인사관련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문을 김행 대변인이 대독했다. 대통령이 잘했달때는 본인이 하고 고개숙일땐 남시키면 진정성 의심받게 마련, 이번 인사실패는 대상자 개개인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총체문제였다"는 글을 올렸고 @WhoisDHJeong는 "새정부 막장 인사참사에 대한 대국민사과문 발표. 부르르 박은 온데간데없고 비서실장이라는 자가 송구스럽단다. 더욱 가관인것은 이마저도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했다. 새정부인사 개판쳐서 이 꼴 났으면 사과라도 정상적으로 ..."라고 했다. @Bnangin는 @약 8시간 전 청와대가 잇따른 장.차관 낙마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과 인사검증 체계 강화 약속을, 신문도 발행하지 않고, 다수의 사람들이 쉬는, 토요일 오전에 발표했군요. 이명박 정부는 불리한 발표를 금요일 오후 4시쯤에 하곤 했습니다만 이건.."이라고 비판했고 @csswook는 "청와대, 주말 느닷없이 대국민사과...더이상 언급하지 말란 뜻? http://bit.ly/10iliY4 비서실장 명의를 대독? 그네가 나와 물팍 꿇고 사과쇼를 해도 안될판에! 부정선거 책임지고 내려오는게 맞다!"는 트윗을 했다.

    @eylee921는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라 여왕인줄 아니봐요. 대국민사과를 비서실장이 대신 하다니 어이없네요"라며 @PresidentVSKim 올린 "청와대 사과문에 ''통석의 념을 금할 길 없다'' 거튼 표현이 안 들어간 거는 비서실장이 무식해서겠재"라는 글을 리트윗했고 @cc5099cc는 "수첩에 적힌대로 후보를 임명하고선 사과는 다른 인간이 하는게 사과인가? 라며 @ojkms이 올린 "레임덕? 대변인사과? 대통령이 사과하라.파렴치하다"는 글을 리트윗 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인사 참사에 대한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국민 사과 대변인 대독 발표는 국민을 졸로 보는 나쁜 사과"라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라인의 문책 해임이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41%의 박 대통령 지지도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라는글을 올렸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인사실패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비서실장의 직접 대국민 사과도 아니고 대변인이 비서실장의 사과문을 대독한 것은 또 다른 오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주말을 이용해 사과한 것도 그렇지만 인사실패에 대해 누구 한 사람 책임지지 않고 사과문 대독으로 넘어가려는 청와대의 행태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 사과와 비서실장 등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청와대의 주말을 틈탄 기습 사과과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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