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에 맞는 음식 먹어야 병도 빨리 낫죠.”
대전 선병원이 외국인환자들에게 각국 현지식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선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입원 중인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몽골과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8개 국가의 현지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 맞춤형 식단인 셈인데, 병원은 이를 위해 현지인 코디네이터 13명을 각 국별로 채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국가별 현지식 제공을 위한 호텔 쉐프도 영입했다.
현지식 제공 이 후 지난 2011년 850여명에 그쳤던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2500여명으로 급증했고 지난 10일에는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13’에서 지역 병원 중에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병원 측은 이를 바탕으로 25일에는 국제검진센터에서 8개국 80여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외국인환자 식단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시회에서는 각 나라의 음식문화 배경과 특징은 물론 영양지침과 조립법 소개와 시식은 물론 비빔밥과 불고기, 삼계탕 등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 시식 코너도 마련된다.
영양실 최인자 실장은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가별 맛과 영양을 고려한 메뉴를 개발해 환자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은 물론 현지식의 장단점을 파악해 향후 식단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