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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의 정치학''…4.24 ''빅3''의 경우

''충청 맹주''·''차기 당권''·''새정치''…득표율 함수관계는?

 

4.24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는 뻔한 승부로 여겨졌다. 실제로도 ''거물 3인의 여의도 입성''이라는 예상대로 끝났다.

정치권의 관심은 애초부터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득표율이 얼마냐''에 쏠렸다.

이번 재보선에서 ''득표율''은 각 후보의 정치적 지향점의 달성 여부를 가늠해볼 시험지로 떠올랐다.

충남 부여.청양의 새누리당 이완구 당선인에게는 ''충청권 맹주''의 발판으로서 ''득표율''이 중요했다.

JP(김종필)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분명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JP가 13대 총선 당시 같은 지역(부여)에서 기록했던 80.9%를 목표로 삼았다.

결과는 거의 근접한 77.4%. JP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충청권 맹주론''을 펴 나가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3선 의원이 된 이 당선인은 24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맹주라는 말은 과분한 거 같다"면서도 "충청인들 마음 속의 공허함을 메꿔줄 수 있는 역할을 굳이 그렇게 표현한다면 부인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여러 의원들과 상의해서 공허함을 메꿔 드릴 수 있는 것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며 충청권의 구심점을 자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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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에서 5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김무성 당선인의 목표는 50%선. ''김무성''이란 이름이 갖는 중량감에 걸맞게 지난 총선에서 같은 당 이재균 전 의원이 기록한 43.8%는 넉넉하게 웃돌아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결과는 목표치를 가뿐하게 넘는 65.7%. 당장 김 당선인은 친박 좌장이자 새누리당의 중심축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을 진두지휘했던 김 당선인 스스로도 이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이 돼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앞장섰던 친박이 뭉쳐서 정권 성공을 위해서 몸을 던져야 한다. 내가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김 당선인의 차기 당권 도전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한 친박계 의원은 "여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단숨에 정리할 것"이라며 "지난 대선 과정에 이미 증명됐듯이 지금 여당에는 김무성과 같은 카리스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기는 10월 재보선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을 이끌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경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서울 노원병에서 초선 의원 타이틀을 단 무소속 안철수 당선인의 득표율은 60.5%.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기록했던 57.2%보다 3.3%p 높다. [BestNocut_R]

안 당선인은 노원 주민과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며 "안철수의 새 출발을 꼭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새 정치''를 표방하는 차기 대선주자로서 충분한 득표율인지는 판단이 엇갈린다.

이완구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후보의 당선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이 높지 않다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당선인의 득표율이 이완구 당선인이 보기에 충분히 높은 득표율인지, 증명은 ''정치인'' 안철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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