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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日 연구팀, 마야 문명의 기원 밝혔다

    "올멕 보다 마야 문명이 더 빠르다"… 유력 학설 뒤집는 연구 결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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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애리조나대학 인류학과 타케시 이노마타 교수와 미국 공동 연구팀이 마야 문명이 올멕 문명보다 앞선다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마야 문명의 기원을 설명할 결정적인 증거인 이번 연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즈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과테말라 세이발의 마야 유적지를 발굴, 탄소 동위원소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마야 유적지가 올멕 문명의 대표 유적지인 ''라 벤타''보다 200년 정도 앞선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야 문명의 기원''은 고고학계의 가장 오래된 논쟁 중 하나다.

    마야 문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학설이 대립 중이었다. 마야 문명이 멕시코 남부와 과테말라 등지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했다는 설과,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올멕'' 문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그것이다.

    1930년대까지만 해도 아메리카의 가장 오래된 문명은 마야로 알려져 있었지만, 1942년 멕시코시티 고고학자 특별 회의 이후 올멕 문명이 마야보다 앞선다는 학설이 다수설이 되었다. 연구팀의 이번 발견은 초기 마야 문명에 영향을 준 것이 올멕 문명이라는 기존 유력 학설을 뒤집는 발견이다.

    그렇다고 마야 문명이 독자적으로 발전했다는 뜻도 아니다.

    조사에 참여한 일본 이바라키 대학 아오야마 카즈오 교수는 "마야 문명은 올멕 문명만이 아닌, 주변의 여러 문화를 집어넣으면서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자연스럽다"고 전했다.[BestNocut_R]

    이노마타 교수는 "문명권을 확실하게 구분하던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문명 별로 뚜렷한 문화적 통일성이 없다. 상호 작용하던 수많은 작은 집단들이 있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마야인의 주거와 농업을 중심으로, 계속 마야 문명의 비밀을 밝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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