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 사전 합의''라는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위한 꼼수를 들고 나오자 부산시민단체가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며 1인 시위 등 시민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해공항가덕이전범시민운동본부는 "28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신공항 추진을 외면하는 박근혜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정부를 상대로 한 신공항 압력 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항시민운동본부는 정부의 ''선 사전 합의''요구를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위한 수순이라고 판단하고 당장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우선 국토교통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선 사전 합의'' 요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공항 수요 조사와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실시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시민운동본부 박인호 공동 대표는 "정부가 올해 공항 수요 조사를 실시하더라도 박근혜정부 내에 신공항 추진이 가능한 지 의문시된다"면서 "이런 판국에 합의가 불가능한 5개 시.도에 대해 ''결과 수용을 사전 합의할 것''을 요구해 수요 조사를 미루는 것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려는 수순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는 다음주에 정부의 이같은 꼼수를 돌파하기 위해 공항 수요 조사와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범시민궐기대회는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부산지역 기업 등 신공항 추진을 열망하는 목소리를 한데 모아 지역 여론을 결집하고 부산 시민의 강력한 의지를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미 이달 초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면담 요청을 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으며 앞으로 면담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사안이 시급한 만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앞에서 부산 시민의 의견을 알리는 ''1인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부산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대통령 공약 사항인 신공항 건설을 두고 터무니 없는 꼼수를 들고 나오는 것은 ''허브 공항은 서울서 가까운 인천공항밖에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묶인 정부 관료들의 지방 무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