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과 관련해 "탈세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재벌닷컴 등은 26일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소유의 국유기업임에도 파나마와 마셜군도 등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법인의 자산 총액이 7849억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 법인들은 사실상 유령회사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 해양은 "파나마와 마셜군도에 3개의 해운SPC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이중 2개는 선박발주를 위해 파트너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지만 상대 회사의 재정상태가 악화돼 당사가 위 회사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나머지 1개는 당사에 발주한 선주사가 재정상태가 악화돼 선박을 인수해가지 못함에 따라 선박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 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어 "이들 법인은 정상적인 사업목적을 위해 외국환은행에 신고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위와 같은 법인들을 설립했으며 연간 사업실적을 외국환은행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으로 해외법인을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BestNocut_R]아울러 해운회사들은 선박 1척에 SPC 1개를 독립적으로 설립해 운행해 오고 있으며 대부분 대형 해운회사는 수십개의 SPC를 보유하고 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대우조선 해양관계자는 "조세피난처 설립 법인 명단을 보면, 적법하게 투자한 기업들도 탈세 혐의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개인이나 기업이 이런 점을 악용해 역외탈세 수단으로 삼을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만 적법적인 절차에 따라 SPC를 설립한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