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산하기관과 함께 돕기 운동에 나섰던 전 금호중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사라 그레이든(34, 영국)이 난치병 투병 94일만에 퇴원, 가족의 도움을 받아 귀국했다.
사라 그레이든은 지난 3월 초 희귀난치성 질환인 궤양성대장염과 심부정맥혈전증으로 병원에 입원 후 수차례 동맥확장수술과 수혈을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한 바 있다.
또한 사라는 콜롬비아에 있는 4살 아들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가장으로 장기간 입원과 수술로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태였다.
이에 시교육청과 금호중을 포함한 산하기관들이 사라 돕기 모금활동을 추진하여 병원비와 수술비를 지원하였으며, 광주지역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들 또한 SNS 등을 통해 모금운동과 헌혈 운동을 전개하였고, 지역 언론들 역시 사라의 어려운 사정을 보도한 바 있다.
사라는 지난 달 말 전남대병원에서 퇴원 후 자원봉사자의 가정에 머무르며 통원치료를 받았으며, 오빠 스티븐(35)의 도움을 받아 8일 영국으로 귀국했다.
사라는 "그 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생명을 되찾았다."고 말하며 "광주교육가족 여러분의 도움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라는 영국으로 돌아간 후 본격적인 난치병 치료에 들어갈 것이며, 콜롬비아에 떨어져있던 가족과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계각층의 따뜻한 마음과 도움의 손길이 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광주 교육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