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단 차원의 첫 청년대회인 '하디1903성령한국 청년대회'의 열기가 지난 주말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2만 여명의 기독 청년들은 한국의 웨슬리로 불리는 하디 선교사처럼 삶 속에서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지난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디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모습. 좌석 1만 5천석을 가득메우고, 바닥까지 꽉 들어찼다. 집회는 5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찬양과 기도의 열기로 가득했다.
잠실벌이 찬양과 기도소리로 뜨겁게 타올랐다.
지난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디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에 참석한 감리교회 청년들은 하나님 보다 세속적인 것들을 더 사랑했던 삶을 회개했다.
권현진(거여중앙감리교회)군은 "삶 가운데서 주위에 물들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며 나갈 수 있도록 기도드렸다."고 말했다.
김유리(인천 계산중앙감리교회)양은 "찬양을 인도하는 눈빛, 숨소리 하나까지도 너무 많이 와 닿았고, 다른 어떤 때보다도 더욱 더 주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박성민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등 교파가 다른 청년 멘토 목회자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목회자들은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이 사는 길은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는 것이라며, 우리사회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또, 기독청년들이 복음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이겨내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용기라는 것은 두려움이 있음에도 믿음으로 극복하는 것이다."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한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세상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임할 때 우리를 통하여 가정과 사회, 교회가 변화된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
하디1903성령한국 청년대회는 지난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본 대회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감리교단의 첫 청년대회임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은 오프닝에서 "110년전 이 날 하디 선교사는 원산에서 휴가를 반납하고 지금은 기도할 때라면서 모여 기도했고,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다"며,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 우리 안에 울림과 떨림이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는 ‘포커스 온’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라는 주제에 따라 수많은 청년들의 회개와 결단이 이어졌다.
하디1903성령한국 청년대회 주최 측은 이번 청년 대회가 하디 선교사 회심 110주년에 발맞춰 진행되고 있는 교단차원의 회개운동에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석 목사(하디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 단장)는 “이번 대회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 안에서 다시한번 한국교회 부흥의 기초가 되는 귀한 집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웨슬리로 불리는 하디 선교사 회심 1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하디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
청년들의 참여 열기를 확인한 주최측은 내년에는 한국교회 청년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기도집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