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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 홀리데이? 인종차별 위험 상존"

아시아/호주

    "호주 워킹 홀리데이? 인종차별 위험 상존"

    "영어 늘리기 거의 불가능"

    - 80~90%는 3D 업종에서 일해
    - 10시간~12시간 동안 최저임금 이하로 받고
    - 영국인도 3만명씩 오는데 누가 한국인 고용하겠나
    - 한국인 18세~30세 모두 비자 신청 가능해 3만 명씩 가는 실정
    - 정부가 제대로 된 많은 정보 줘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1월 26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태호 (前 유학원 근무)

    피해자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과학수사팀이 현장 조사를 벌이는 모습 (출처=호주 뉴스닷컴)

     

    ◇ 정관용> 호주 브리즈번 도심에서 무참히 살해된 23살 여대생, 그 살해 용의자가 지금 현지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살해된 학생은 6주 전쯤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갔고 새벽에 청소일을 했답니다. 이 사건 당일에도 새벽 청소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가 변을 당했다는데 이 워킹 홀리데이로 떠나는 제일 많은 곳이 호주라고 그러고요. 그래서 호주에서는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왔고 또 유학원에 근무한 경험도 있고 호주 워킹 홀리데이 완전정복, 열정만으로 떠나지 마라, 이런 책도 쓴 강태호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태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호주 워킹 홀리데이 언제 어느 정도 기간으로 다녀오셨어요?

    ◆ 강태호> 두 번 정도 다녀왔습니다. 2005년 10월에 첫번째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오고 6년 후 2012년 7월에 세컨 홀리데이로 다시 한 번 호주 워킹을 다녀왔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첫번째 두번째 기간은 어느 정도씩 있었던 겁니까?

    ◆ 강태호> 1년씩 있었습니다. 토탈 2년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강태호> 네.

    ◇ 정관용> 워킹 홀리데이라는 게 간단히 뭡니까?

    ◆ 강태호> 워킹 홀리데이는 국가 간 협정을 통해서 해외여행을 하면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비자입니다. 보통 현재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16개국과 체결되어 있고 호주는 좀 다른 나라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와는 다르게 연간 3만명 이상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 정관용> 국가 간 협정에 의해서 그 숫자를 매년 조정하나 보죠?

    ◆ 강태호> 지금 현재 계속 체결되고 있고 앞으로도 체결될 국가가 생겨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우리 젊은이들이 호주에만 연간 3만명 이상씩 간다, 이 말이잖아요.

    ◆ 강태호> 그렇습니다. 제한이 없습니다, 호주 같은 경우는.

    ◇ 정관용> 그러면 가서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고, 그렇죠? 그리고 또 학교를 다닙니까?

    ◆ 강태호> 학교 같은 경우는 17주 이하까지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17주 이내까지만 학교를 다닐 수 있어요?

    ◆ 강태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거기에 제한을 두는 이유는 뭡니까?

    ◆ 강태호> 원래 그것도 12주였었는데 워낙에 영어실력이 안 된 친구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17주 이상까지 해 주는 것으로 그렇게 되어 있죠. 사실 17주 이상 공부를 한다면 다른 비자인 학생비자로 가는 게 맞죠.

    ◇ 정관용> 그러니까 학생비자와 차이를 두기 위해서 워킹 홀리데이는 아마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하는 모양이군요.

    ◆ 강태호> 그렇죠. 원래 워킹 홀리데이 취지 자체가 여행을 하면서, 일을 하면서 그 번 돈을 가지고 휴가를 즐기는 비자거든요. 그런데 한국 학생들이 조금 착각을 하고 있어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정의를 잘못 알고 있어서, 그 영어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유학 대체로써 많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 정관용> 이름 자체가 워킹 그다음에 홀리데이니까.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일 하고 돈 벌고 휴가를 즐겨라, 이건데 우리 젊은이들은 대부분 영어공부를 겸해서 간다, 이 말이군요.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그럼 우리 강태호 씨도 모두 2년 있었습니다만 그 기간 동안 학교를 다니거나 이렇게 한 것은 얼마 안 되겠네요.

    ◆ 강태호> 그렇죠. 아무래도 호주에서 공부를 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 정관용> 가서 일은 주로 어떤 일들을 하게 됩니까?

    ◆ 강태호> 보통 이번에 살해당한 여대생이 했던 청소일과 그다음에 공장 즉, 3D 일이라고 할 수 있죠.

    ◇ 정관용> 3D업종, 허드렛일 같은 거 말이죠.

    ◆ 강태호> 네.

    ◇ 정관용> 하루 종일 일을 합니까?

    ◆ 강태호> 보통 8시간이라고, 풀타임을 8시간이라고 얘기하지만 보통 10시간, 12시간 일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 정관용> 그러니까 간단히 풀타임 이상으로 일을 한다, 이 말이군요.

    ◆ 강태호> 그렇죠. 그런데 보통 이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학생들이 일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 정관용> 그러면 여기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일자리를 이미 확보하고 가는 거예요, 아니면 그냥 무작정 가서 일자리를 찾는 거예요?

    ◆ 강태호> 두 가지 분류가 있는데요. 한 가지 경우는 보통 업체한테 맡겨서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일자리를 바로 가자마자 하는 경우가 있고요. 두번째 경우는 거의 맨땅에 헤딩식으로 영문 이력서 들고 뿌려서 일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정관용> 현지에 가서 이력서 그냥 뿌린다고 바로 일자리가 생기기는 참 어려울 텐데요?

    ◆ 강태호> 그게 한국 학생들이 정말 잘못 아는 것 중 하나가 열정이면 다 될 거라는 생각으로 가거든요. 그런데 사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가장 많이 가는 나라는 영국입니다, 사실. 영국인이 한 3만명 이상이 가고 있거든요.

    ◇ 정관용> 영국 사람이 외국으로.

    ◆ 강태호>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많이 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영국 사람들도 호주로 와요?

    ◆ 강태호> 네. 그렇게 된다면 상식적으로 호주인 고용주 입장에서 영어가 안 되는 한국인을 뽑지는 않겠죠.

    ◇ 정관용> 영국사람 뽑겠죠, 당연히.

    ◆ 강태호> 그러니까 즉, 영어가 거의 안 된 상태에서 가기 때문에 대부분 임금도 호주 최저임금이 16불 가깝게 되지만 한국인은 거의 그런 돈을 벌 수가 없죠.

    ◇ 정관용>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기도 해요?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법에 걸리지 않습니까?

    ◆ 강태호> 법에 걸리지만 사실 교민들 같은 경우에는 캐시 잡 형식으로 워홀러들한테 8불, 10불 이렇게 주거든요. 그런데 학생들이 그 일을 안 하면 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그 16불에 준하는 일을 구하려면 영어실력이 돼야 되는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최저임금보다 못한 임금이라도 그 자리도 없어서 지금 다들 찾아다닌다, 이렇게 되는 거로군요.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우리 강태호 씨도 2년 있는 동안에 이번에 살해당한 여대생이 새벽 청소일을 한 모양인데 청소일도 직접 해 보셨어요?

    ◆ 강태호> 새벽청소를 거의 했죠.

    ◇ 정관용> 그러면 몇 시에 일어나서 어디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을 하는 겁니까?

    ◆ 강태호> 제가 했던 청소는 호주에서 우러스 청소입니다. 보통 이마트 같은 청소인데요. 이마트 매장을 청소하는 건데 보통 자정에서부터 아침 8시까지 청소를 합니다.

    ◇ 정관용> 밤새워서?

    ◆ 강태호> 네.

    ◇ 정관용> 그런 일들을 하다보면 호주 사람들하고 같이 접촉하면서 서로 대화하면서 영어실력 늘리고, 이런 것도 불가능하겠네요?

    ◆ 강태호> 거의 불가능하죠, 사실.

    ◇ 정관용> 그러면 그냥 가서 3D 업종에서 힘들게 일만 하다가 그러다가 온 겁니까?

    ◆ 강태호> 그중에서는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기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 10에 8, 9명은 거의 3D 일만 하다가 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 정관용> 강태호 씨도 일만 하다 오셨고?

    ◆ 강태호> 그렇죠. (웃음)

    ◇ 정관용> 휴가를 즐기시지도 못하셨고.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그럼 국내에서 그냥 아르바이트 하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 강태호> 아무래도 최저임금 자체가 16불이라는 생각 때문에 학생들이 한국에 있기보다는 호주에서 일을 하고 그다음에 호주에 가게 되면 영어실력이.

    ◇ 정관용> 늘을 거다.

    ◆ 강태호>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서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쭉 말씀을 들어보면 영어실력도 안 는다는 거고 최저임금도 못 받는다는 것이고. 아까, 호주 달러일 텐데요. 최저임금도 안 되는 8불이나 10불 이렇게 받게 되면 한 달 벌면 우리 돈으로 얼마쯤 벌게 되는 겁니까?

    ◆ 강태호> 보통 8불, 10불을 벌기는 하지만 좀 시간을 길게 일을 하기 때문에 하루 기준으로 한 100달러 정도는 버는 보통 평균 100달러 법니다.

    ◇ 정관용> 호주 달러로요?

    ◆ 강태호> 한 10만원 정도죠.

    ◇ 정관용> 지금 말한 달러는 US 달러로군요.

    ◆ 강태호> 호주 달러가 그 정도 환율입니다, 지금 현재.

    ◇ 정관용> 그래요, 비슷하네요, US달러랑. 그럼 하루에 10만원 정도?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휴일이 있다고 치면 한 200만원...

    ◆ 강태호> 휴일은 거의 없이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강태호> 네.

    ◇ 정관용> 그럼 그래도 300만원 수입을 걷는 거네요.

    ◆ 강태호> 그렇죠. 그런데 제가 걱정스러운 게 그렇게 공부했던 학생들이 한국에 오면 적응을 못합니다.

    ◇ 정관용> 그건 또 왜 그래요?

    ◆ 강태호> 아무래도 한국, 워킹 홀리데이로 갔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워킹 홀리데이로 간 게 아니고 어학연수로 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영어실력이.

    ◇ 정관용> 늘어야 되는데.

    ◆ 강태호> 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놀다 왔느냐는 소리를 듣는 거죠. 그러면 한국사회에서 경쟁사회이다 보니까 당연히 퇴출될 수밖에 없는 거고 그 학생들이 한국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호주사회에서도 적응을 못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력서에 호주 워킹 홀리데이 1년, 이런 거를 썼는데 직접 영어를 시켜보니 영어도 안 늘고. 그런 거군요.

    ◆ 강태호>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우리 강태호 씨 같은 경우에는 2005년 10월에 가서 1년 있었지 않습니까?

    ◆ 강태호> 네.

    ◇ 정관용> 별로 이렇게 영어실력도 안 늘고 일만 하고 왔다라고 하는 그럼 자괴심이 있었을 텐데 6년 후에 왜 또 가셨어요?

    ◆ 강태호> 사실 다시... 사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잘못 갔다 온 사람들 같은 경우에 제가 아무리 영어실력을 가지고 가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제가 듣던 얘기는 사실 루저였거든요. 그게 아닌 제가 영어실력을 가지고 간 상태에서 호주 워킹 가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학생들한테 좀 이야기해 주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2011년에는 영어실력을 좀 갖추고 가셨고 또 직장도 좀 괜찮은 곳을 잡으셨어요?

    ◆ 강태호> 호주 워킹 홀리데이라는 그 취지에 맞춰서 여러 가지 경험도 많이 하고 그냥 노동자로 갔던 2005년과는 달랐죠.

    ◇ 정관용> 그러면 일의 종류가 완전히 달랐겠네요. 어떤 일을 하셨어요, 2011년에는?

    ◆ 강태호> 청소일하고 그런 거는 비슷했는데 호주인들과 같이 여행도 많이 같이 가고 그쪽 호주 문화를 같이 접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어학실력은 어느 정도 갖추고 가서 또 직장도 괜찮은 곳을 찾아야 되고 호주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준비하고 가라, 이 말씀이고요.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그다음에 자료를 보니까 우리나라 분들이 워킹 홀리데이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 중에 한 70%가 호주로 몰려 있는 모양이에요.

    ◆ 강태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워킹 홀리데이 떠나서 폭행이나 강도, 교통사고, 사기 등등으로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많은데, 그 가운데 거의 90 몇 퍼센트가 다 호주에서 벌어진 답니다, 94%가. 그건 왜 그래요? 70%나 호주에 가니까 평균적으로 잡으면 한 70% 사건사고가 생겨야 되는 게 맞는데 94%나 생긴다. 호주가 그렇게 위험하고 안 좋아요?

    ◆ 강태호> 호주가 위험하다는 것보다는 호주에 너무 준비 안 된 사람들이 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만 18세에서 만 30세까지 아무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Yes, No라는 매뉴얼에 따라서 인터넷에서 신청을 하면 저 같은 경우는 10분 이내로 비자 신청이 가능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비자도 아주 쉽게 나오고.

    ◆ 강태호> 네. 그리고 실제로 제가 상담했던 학생 중에 여권 없이 호주 갈 수 있냐는 질문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 정관용> (웃음) 여권도 없이 어떻게 가요?

    ◆ 강태호> 그러니까요. (웃음) 어떻게 보면 아무 생각 없이 호주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만 가지고 그 이야기만 듣고 그냥 가는 거죠.

    ◇ 정관용> 다른 나라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받기가 좀 까다로운가 보죠?

    ◆ 강태호> 제약도 있고 약간은 영어실력을 요구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선착순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 좀 준비되어 있는 상태로 워킹 홀리데이를 갑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호주가 다른 나라보다 유달리 치안이 안 좋고 그 이유가 아니라 떠나는 사람들의 준비 정도에 문제가 있었다?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또 호주는 상당히 인종차별이 있는 나라로 우리가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른바 백호주의라고 해서.

    ◆ 강태호> 그렇죠.

    ◇ 정관용> 그런 건 피부에 못 느끼셨어요, 그 2년 계신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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