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의원이 한 초등학교 교장에게 '걸레'라는 표현을 사용해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자로 나선 경기도의회 문형호 교육의원이 보평초등학교 교장에 대해 '걸레'라는 표현을 썼다.
이날 문 교육의원은 "실명을 거론해야겠다. 보평초 교장이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것이 말이 되냐?"며 김국회 교육국장을 상대로 질의를 시작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쓰던 '행주'에 먹물이 묻으면 '걸레'가 되는데, 그 '걸레'를 열심히 빤다고 다시 '행주'로 쓸 수 있냐?"고 말했다.
이는 해당 교장이 과거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가 2년만에 사면을 받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해당 교장이 감봉 2개월을 받은 사유는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교사들의 원상회복을 추진하는 추진위원회의 여주 대표를 맡아 일했고, 그 일로 지역대표들이 모두 징계를 받을 때 해당 교장도 징계를 받았다.
이와 관련 전교조 경기지부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관계자는 "문 교육의원의 행정사무감사에서의 발언은 해당 교장에 대한 명백한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 또한 '걸레'라는 발언의 의도 여부와 전교조에 대한 입장에 따라 '전교조' 및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자들'에 대한 명예 훼손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문 교육의원의 공식적 답변에 따라 이후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실력행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