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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도입 계획 무인항공기, GPS 전파교란에 무방비

국방/외교

    해군 도입 계획 무인항공기, GPS 전파교란에 무방비

    상용 GPS 장착, 대북 전자전에 기능 정지 등 우려

     

    해군이 250억원을 들여 신기원함(해양정보함 3번함)에 탑재할 계획인 무인항공기(UAV)가 GPS 전파 교란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신기원함에 탑재할 무인항공기로 오스트리아 쉬벨사의 S-100 4대를 전력화하기 위해 현재 시험평가 중이다.

    그런데 해당 기종은 항법장치로 상용 GPS를 장착하고 있어 기만교란 등의 전자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해당 기종에는 관성항법장치(INS)라는 대체시스템이 장착돼 있기는 하지만 INS는 GPS 교란상태가 길어지면 무기 운용성능이 저하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기능이 정지될 위험이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게 송 의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무기체계 항법장치에 대해 상용 GPS인 무기체계 50여 종을 군용 GPS로 교체할 것을 권고한 바 있고, 합참은 공군 전투기 등 주요 무기 3개에 대해 군용 GPS 교체를 계획 중이다.

    특히 쉬벨사의 S-100은 지난해 5월 인천 송도에서 시험비행하던 중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전파 교란에 의해 GPS 수신 불능으로 추락해 외국인 원격조종사 1명이 숨지고 한국인 2명이 다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3년 6월 전력화해 임무를 수행하던 신세기함의 SHADOW-400은 3대 중 2대가 추락사고가 난 이후 나머지 1대도 비행업무를 중단하고 있어 해군의 영상정보 수집은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RELNEWS:right}

    송영근 의원은 "북한의 전자전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GPS교란에 대한 대비 없이 무인항공기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조속히 대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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