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홈페이지 캡쳐)
전주 상산고가 7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파주 한민고도 채택 철회를 검토하고 있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고교는 전국적으로 한 곳도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가 교과서 발행과정에 잇따라 무리수를 둬 교육현장에서 반발이 확산되는 등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채택과정 강압 특별감사 통해 밝혀야”친일·독재 미화 논란으로 교학사 고교 한국사교과서 채택 철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파주 한민고가 교학사 채택을 재검토하고 있다.
전영호 한민고 교장은 "선정하기로 한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오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므로 최단 기간 내에 검토를 마치고 심의 결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한민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채택 철회를 요구해 왔다.
앞서 상산고는 재학생, 동문, 사회단체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자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결국 철회했다.
일선 고교들이 교과서 선정작업에 착수하면서 채택과정에 갈등이 예상됐었다.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주체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학사 채택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또 한 사립학교에서는 교학사 교재를 선택할 때 재단측의 외압이 있었다는 현직 교사의 폭로가 있었다.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고교의 재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교학사 교과서 선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발이 심하자 한국사교과서 선정을 내년으로 미룬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교는 1학년에 편성했던 한국사를 2학년과 3학년 편성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교학사 교과서 파문이 확산된 것은 무엇보다 교육부가 끊임없이 교학사 감싸기로 일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