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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아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만나 "말이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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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아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만나 "말이 안나온다"

    정의당 초청으로 11일 방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 富市) 전 일본 총리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역대 일본 총리 중 식민지배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사과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공식방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면담했다.

    일본 사회민주당 소속 무라야마 전 총리가 11일 오후 정의당의 초청에 따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작품전시회를 관람하고 할머니들과 면담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전시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박옥선, 이옥선 할머니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박옥선 할머니와 나이가 같다는 설명을 듣고 “90세이십니까”라고 묻고 “저보다 훨씬 젊어보이십니다. 늘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했다.

    한국을 찾은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 富市) 전 일본 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개막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작품 전시회 '할머니의 이름으로 평화를 그리다' 전시장을 방문, 강일출 할머니로부터 '못다 핀 꽃'(김순덕 할머니作) 액자를 선물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어 할머니들로부터 “일본은 사죄하고 우리에게 배상해야 된다”라는 말을 들은 뒤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핀 꽃’이라는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

    정의당 초청으로 방한 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총리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장으로 심성정 원내대표와 함께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안내를 받으며 약 20분 동안 작품을 관람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말이 안 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한국과 일본은 오랜 역사관계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진심으로 신뢰하고 교류하고, 흉금을 털어놓는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또 “한일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생각했다”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서로 진의를 이해할 수 있는 일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12일에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과 좌담회를 잇따라 갖는다.

    또 13일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오후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15일 종전 50주년 기념일 때 일본 총리로서 담화를 발표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에는 테루야 간토쿠 사회민주당 중의원과 무라야마 전 총리의 딸인 나카하라 유리 씨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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