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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아이유 하시는 분들이 나한텐 늘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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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인 “아이유 하시는 분들이 나한텐 늘 이래”

    [노컷인터뷰]섹시·파격 이전에 공감이 우선

     

    아이유가 조금은 내숭을 떨 것 같은 수줍은 소녀라면, 가인은 솔직하고 과감한 ‘19금 언니’다. 무대에서만은 확실히 그렇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수의 공통분모는 이들의 콘셉트와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아이유의 ‘좋은날’, ‘너랑 나’, ‘분홍신’을 만든 조영철 프로듀서 및 이민수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는 가인에게는 ‘피어나’, ‘Fxxk U’, ‘진실 혹은 대담’을 줬다.

    말하고 싶지만 쉽사리 꺼내놓기 힘든 이야기들을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콘셉트에 ‘빙의’되고야 마는 ‘가인’이라는 가수를 통해 쏟아내는 듯 하다. 가인이 풀어놓는 솔직한 얘기는 ‘척’하며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꼭꼭 숨겨놓은 본능을 건드리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은 ‘트루스 오어 데어’(Truth or Dare)다. ‘소문에 대한 대답은 과연 진실 혹은 거짓으로 나뉠 수밖에 없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이번 앨범은 연예인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선 공개곡 ‘Fxxk U’는 차마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만 품었던 애증에 대한 답이고,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과 그 어떤 것의 실재적인 모습에 대한 풍자를 소재로 한 곡이다.

    “제 음악을 작업하시는 분들이 아이유를 하시는 분들인데 저한테는 이런 콘셉트를 계속 주시네요. 아무렇지 않게 길들여졌어요(웃음) 뜬금없이 뭔가를 한다면 이해가 안 되겠지만 어떤 콘셉트건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에 전 파격적이란 생각을 잘 못해요”

    가인은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다르게 받아들이신다면 제 표현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19금 섹시’라는 말도 있고 매번 누구보다 파격적이지만 선정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은 그녀의 표현이 제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섹시와 파격의 아이콘이 됐지만 그에 앞서 공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다.

    “요즘 걸그룹의 섹시 콘셉트가 이슈인데 단편적인 모습만 보면 자극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친구들도 고충이 있겠죠. 그들도 그들의 음악이 있고 생각 없이 하진 않거든요. 전 조금 다른 의미의 파격으로 또 다른 재미를 드려야죠(웃음)”

    가인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과 그것이 온전히 전달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팀으로 앨범을 내다보면 콘셉트 등에 제 생각만 고집할 수도 없고 반영되는 것도 제한적이에요. 솔로앨범에서는 무대 구성이나 의상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만들어가는 쪽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제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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