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래 도시주거재생에 1조원 투자

마을공동체 활성화·일자리 창출·지역정체성 보존에 초점

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뉴타운정책에서 벗어나 생활권 단위의 새로운 주거개선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26일 뉴타운지정이 해제된 창신·숭인 지역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도시주거재생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시의 도시주거재생 비전은 물리적인 정비에 초점을 맞췄던 뉴타운 재개발에서 벗어나 마을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역정체성 보존 등 사회,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한 통합적인 주거재생을 추구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추진 통합기구를 신설하고, 앞으로 4년동안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뉴타운 등 정비구역이 구역단위로만 추진돼 지역발전과 연계가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라 생활권 단위로 도시주거재생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인프라와 공원 등 각종 생활기반시설 역시 생활권 단위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노후도와 밀도 등 물리적 요건으로만 평가가 이뤄지던 정비구역 지정은 사회,경제적 요건과 함께 주민동의율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도시주거재생을 전담할 '도시재생본부'(가칭) 신설하고 앞으로 4년간 시 예산 1조원을 도시주거재생에 투입하기로 했다.

마련된 재원은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와 공동이용시설 확충 ▲성곽마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 보존 ▲전통시장 관리와 일자리 육성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등에 쓰이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기존에 각 회계에 분산된 재생사업 예산을 집중적·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중앙정부의 지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도시재생본부는 서울시는 도시재생 목표가 일관성 있게 실현되도록 개발·정비사업의 계획·관리·시행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도시재생본부는 미국 보스턴의 '도시개발청'과 비슷한, 서울형 재생기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