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대학 전자도서관(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인터넷에 연결 조차 하기 힘든 최악의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세계 사이버 검열 철폐의 날'인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 단체는 "북한은 인터넷이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으며, 북한 당국은 정권 유지를 위해 주민을 세계와 단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주민들은 인터넷은 커녕 내부연결망인 인트라넷 조차 접속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벤자민 이스마엘 아시아국장은 "북한은 다른 나라의 상황과 비교 조차 힘든 거대한 인터넷의 적"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특히 북한의 각 기관에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중앙과학기술통보사 (CSTIA)를 인터넷의 적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또 "내부망인 광명망 인트라넷은 북한 정권이 승인하고 거른 정보만을 공급하고, 이 조차 정보기관의 매우 엄격한 규제와 통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재 약 200만명의 북한주민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외부세계와의 소통이 물샐틈 없이 차단돼 주민들은 CD나 DVD, 그리고 USB 등을 통해 외부 소식을 듣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