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한달전 라식수술을 받은 대학병원 여 의사가 자신의 병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28일 광주시 동구 모 대학병원에서 낮 12시30분쯤 여의사가 극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원이 발견, 치료를 받던중 31일 밤 9시쯤 숨졌다.
이 병원 전공의 2년차인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해 12월 24일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지도교수의 소개로 광주시 서구 치평동 모 안과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뒤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 괴로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안과 기록에 따르면 A씨는 수술전 오른쪽 근시 -6.75 난시 -2.0, 왼쪽 근시 -6.75 난시 -1.75, 수술후 오른쪽 0.9 왼쪽 1.2 근시 0.00(오른쪽) -0.25(왼쪽), 안압10(오른쪽) 11(왼쪽)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일주일에서 이 주일에 한번씩 진료를 받기 위해 해당 안과를 찾았으며 1월 14일안과를 방문해 글씨가 겹쳐 보인다고 호소했고 담당 의사는 각막지형도 검사와 굴절검사 등을시행한 뒤 별다른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2개월 정도 지나면 좋아지니 걱정하지 말라고설명했다.
그러던 중 A씨는 1월 21일 다시 안과를 방문해 눈이 건조해 힘들다며 추가 시술 여부를 문의했고 담당 의사는 눈물샘을 막는 시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A씨는 이틀 뒤인 23일 다시 병원을 방문해 낮에 눈이 부시고 밤에는 불빛 번짐 현상이 있다고 호소해 안과측은 각종 검사를 실시했으며 수술 전에 비해 동공크기가 조금 커져 있었으나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라식 수술 이후 수술 결과가 좋지 않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안과측은 A씨의 죽음 소식을 듣고 당황스럽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고 수술 후 A씨에게 나타난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대부분 약 2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며 A씨는 수술 후 시력은 정상이었으며 수술 결과도 좋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