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거듭 요구하며 자신의 주장이 오류로 밝혀지면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의원이 차기 대권에 대한 욕망으로 당 내 분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비춰지면 결국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소실시킬 것“이라며 정계 은퇴를 다시 주장했다.
한 교수는 “나름의 자료 분석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의 경험으로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머지 않아 심대한 내부 당권투쟁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았다”고 전망했다.
한 교수는 “이러한 위험을 미리 예방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지도부가 역사적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으로 당을 이끌기 위해 문 의원이 살신성인의 모범으로 당권투쟁의 현장에서 비켜서기를 간청했다”고 정계 은퇴 주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어 “이 명제가 현재도 타당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 현 지도부의 임기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본인의 이러한 진단과 우려가 기우였음이 드러난다면 책임을 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그러면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이런 과오의 원인이 어디 있었던가를 통절히 반성해 공개적으로 사죄하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또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은 정치적 책임윤리”라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민간위원들로 6·4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미리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선대위의 활동을 청취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선거과정을 점검하며 선거의 종료와 더불어 국민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가감없이 발표하고 이를 책임윤리의 기반으로 삼자”는 것이다.
한 교수는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는 6·4지방선거에서부터 자신이 내린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정치생명을 던져야 한다”며 “온 몸으로 헌신하는 용기와 과단상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 교수는 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했던 지난 2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의원과 친노를 ‘쓰레기’, ‘오물’, ‘찌꺼기’ 등으로 표현했다는 비난이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국정자문역을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냈다.
한 교수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약 2개월 동안의 유럽연합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