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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동욱 동창, '횡령 돈' 선물·옵션으로 탕진



법조

    [단독]채동욱 동창, '횡령 돈' 선물·옵션으로 탕진

    • 2014-04-02 06:00

    삼성 뇌물·스폰서 의혹 가능성 낮아져…신상털기 수사 새 변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동창이 삼성 계열사에서 횡령한 돈 대부분을 사적으로 사용하다 대부분 잃은 사실이 드러났다.

    삼성 측이 비자금을 동원해 채 전 총장과 주변인물들을 관리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정작 의혹과 배치되는 정황들이 등장하고 있다.

    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의 동창인 이모씨는 지난 2011년 말, 자신이 몸담았던 삼성계열사 K사에서 횡령한 돈을 투기성 상품인 선물.옵션에 투자해 대부분 탕진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씨는 평소에도 고위험 상품인 선물.옵션에 투자해 돈을 많이 벌기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대부분의 돈을 이곳에 투자해 잃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앞서 이씨가 2010년 회삿 돈 17억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했으며, 검찰은 이씨가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임모씨에게 2010년과 지난해 8월 두차례에 나눠 2억원을 보내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횡령한 돈 17억 가운데 상당부분이 채 전 총장 주변으로 흘러갔다고 보고, 이 돈이 사실상 삼성 측의 스폰서 자금이나 뇌물이 아닌지 조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이씨가 남은 돈 대부분(15억원 가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나타나면서 삼성 스폰서 의혹은 의혹제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은 지난 26일 그룹 이인용 미래전략실 사장(커뮤니케이션팀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케어캠프의 전직 간부인 이 씨가 회사 돈을 횡령한 것이고 이 씨가 횡령한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사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씨가 빼돌린 돈이 채 전 총장과 직접 연관이 없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 전 총장을 둘러싼 신상털기식 수사도 변곡점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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