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 기간동안 진해에서 공연을 펼쳤던 중국 기예단이 국내 기획사로부터 공연료 등을 받지 못해 공연이 끝나고도 발이 묶여 있다 주변의 온정으로 21일 출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이 받기로 한 금액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국내 아르바이트생 등의 임금도 체불돼 있어 말썽이다.
21일 17명의 중국 기예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공연을 하고도 공연료와 귀국 뱃삯을 받지 못해 머물다 진해시민회관을 떠나 인천항으로 옮겼다.
이들은 국내 ㄷ기획사의 초청으로 17일동안 공연을 하고 모두 8500달러(한화 850만원 상당)를 받기로 했지만 기획사 대표 김모씨가 약속한 돈을 주지 않고 잠적해 이날까지 공연장이었던 진해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수용소 생활을 해야 했다.
다행히도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진해시민회관과 이충무공 호국정신 선양회가 350만원을 마련해 줘 이날 출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당초 ㄷ 기획사 대표 김씨는 기예단에게 진해공연 외에도 다른지역 공연을 주선해 주겠다고 했지만 막상 공연이 끝나자 3일치 식비 15만원만 주고는 ''''돈을 구해오겠다''''며 잠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예단의 한국측 대리인인 ㅁ기획은 국내 아르바이트생 7명과 통역사 등의 임금체불을 노동청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 이들이 못받은 돈은 모두 10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