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CBS 뉴스레이다 2부(앵커: 김규완 오전 8시 30분-오전 9시)에서 방송된 ''변상욱의 기자수첩'' 내용입니다. 방송은 노컷뉴스 홈페이지(http://www.nocutnews.co.kr)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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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 인사 앞두고 경찰 간부들 초 긴장청와대에서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요일이 목요일인데, 23일 인사위원회가 열려 24일 발표가 될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전격적으로 1주일 앞당겨 16일 인사위원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 대상은 치안정감과 치안감 이상의 경찰 수뇌부로, 치안정감은 4 자리인데 (서울지방청장, {AOD:1}경기청장, 경찰대학장, 경찰청차장) 최소 두 자리 정도는 비우고 새 사람으로 앉히지 않을까 추측되고 있다.
누가 치안감급에서 승진해 그 자리를 메우게 되느냐가 최고의 관심사로, 누가 승진하느냐에 따라 치안정감 배치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치안정감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인사들은 본청의 B 모 국장, 지역의 K와 H 청장 등이다.
누가 옷을 벗고 떠나느냐, 승진 내지는 영전이 되느냐는 인사와 관련된 루트나 경찰 내 하마평을 수집하는 등으로 취재가 가능하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식사 약속 스케줄로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주 담당 기자들과 점심 한 번 하자고 흔쾌히 약속을 잡은 모 지방청장은 아마 영전이 아닐까 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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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불꽃축제, 계속할 수 있을까?부산 광안리 밤바다를 스크린으로 삼아 폭죽놀이가 펼쳐졌고 이 멋진 광경이 음악과 어우러지면서 한편의 오페라 같았다는감상들이 이어졌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폭죽이 쏘아졌기 때문에 모여든 80만 관람객이 거의 숨 돌릴 여유도 없이 이어진 환상적인 쇼였다고 평가받았다. 45분간 6만여발의 폭죽을 쏘아 올렸으니 대단할 수밖에 없다. 이 정도면 광안리 대교와 함께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겠고 전국적인 명물 축제로 키워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축제 진행과 관련해 가장 문제로 지적된 것은 특별석. 행사장 한 가운데 특별석을 마련하고 바리케이트를 친 다음 통제요원들이 시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어느 행사나 귀빈석을 마련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부산 불꽃축제 특별석은 무려 3천5백여석. 3천5백석이면 광안리 해변의 1/3 가까이 차지하는 면적이어서 시민들은 위화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해는 교통대란이라 할 만큼 교통체증이 심각했는데 올해는 대란 수준은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문제는 백사장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 피서철 성수기 때보다도 더 쏟아져 나와 해변과 이면도로, 지하철역까지 이어져 시민들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새로이 해야한다는 지적이 컸다.
네티즌 중에서는 음악 중 상당수가 지난해에 썼던 음악 그대로라고 지적하면서 같은 음악에 같은 모양의 불꽃이면 이 축제가 몇 년이나 가겠냐며 국제적인 명물 축제로 가기에는 너무 개념 없는 기획이라고 혹평했다.
행사 주최측이 통제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과 매년 폭죽을 쏘아 올리고 몰려들어 구경하는 것 외에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석 문제도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배정해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시키자고 건의했으나 협찬사와 지역기관들에게 배정돼 실패로 끝났다.
결국 사업이 아닌 이벤트 성격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인데, 축포를 쏘면서 벌어지는 소음이나 화약 냄새, 폭죽에서 나오는 다량의 중금속과 유독물질이 공기 중에 노출되고 바다에 가라앉아 해수욕장이 오염될 우려(특히 벤젠이나 톨루엔 등 발암물질도 섞여 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나오고 있음), 45분에 12억원이나 드는 막대한 예산과 비사업성으로 인해 행정자치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 불합격 판정까지 받아 내년도 예산편성 불확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