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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법 가르쳐주겠다" 초등생, 동성간 성추행



울산

    "공부 잘하는 법 가르쳐주겠다" 초등생, 동성간 성추행

    성의식 왜곡 상담 급증, 부모 무관심 사태 악화

     

    10대 청소년들의 성폭력 상담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초등학생들의 동성간 성추행 사례가 잇따라 조기 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울산 성폭력 상담소 등 울산지역 6개 성폭력 상담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초등학생간의 성폭력 상담이 급증하고 있으며 만 13세 미만 성폭력상담 건수가 지난 2001년(33건) 이후 지난해 111건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특히 최근에는 초등학생 동성간의 성추행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모 초등학교 5학년 이모(12)군은 공부 잘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며 같은 학교 3학년 김모(10)군을 불러내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김군의 옷을 벗겨 성추행했다.

    김군은 다행히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이군은 현재 울산 성폭력 상담소에서 가해자 성 상담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가해학생과 피해아동이 상담을 받았다.전문가들은 동성간의 성폭력이 발생한 경우 부모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호기심 때문이라며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왜곡된 성의식을 갖고 자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성폭력 상담소 이옥수 소장은 ''''예전에는 어른에게 성폭력을 당해 상담을 하는 사례가 주를 이뤘으나 요즘은 상급생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상담 받으러 오는 아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여자 어린이에 한정됐던 성폭력이 최근 남자아이들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남자 아이들끼리 성추행한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어 교내에 유포한 사례도 있었다''''며 ''''겉으로 드러난 성폭력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의 2.2%~6.1%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 같은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가해 학생은 호기심이나 재미 삼아 하급생에게 이 같은 일을 하면서도 피해학생이 얼마나 큰 고통과 후유증에 시달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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