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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보다 더 귀한 수영 7위 남유선''''

스포츠일반

    ''''금메달 보다 더 귀한 수영 7위 남유선''''

    • 2004-08-15 08:50

    15일 코리아하우스 회견,''''베이징때는 메달도 가능할 것''''

    15일 코리아 하우스에서 기자회견하는 남유선 선수(아테네=CBS 이서규기자)

     


    지난 64년 도쿄 올림픽 때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수영... 조오련, 최윤희, 지상준 등 역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 조차도 올림픽 본선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구효진이 여자 평영 200m에서 11위를 기록한게 최고였을 정도.


    14일 아테네올림픽 여자개인 혼영 400m에서 최초로 7위에 진입한 남유선 선수는 첫 소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고 지도해주신 코칭스탭에 감사한 마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유선은 이날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록에 대해 "사이판전지훈련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연습 당시 40~50초 시합기록이 나와 자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 선수는 이어 "지난 4년간 연습선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실전에 약했는데 그 징크스를 사이판에서 깼다"며 "실전에 약한 원인을 분석해보니 시합 직전에 맥박을 최대치로 올리지 못해서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즉, 근육에 힘이 붙는 시간 자체가 늦어졌다는 결론을 얻은 남선수는 "오늘 시합 직후 전광판을 보고 제 기록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며 "대기실에 환호성이 터지는 것을 듣고서야 실감이 났다"고 전했다.

    사이판전지훈련은 특히 실외수영장에서 바람의 저항을 받으며 실시했는데 훈련여건으로서는 최악이었지만 그런 악조건을 이겨낸 것이 오늘의 좋은 기록을 낳은 것으로 선수단을 분석했다.

    남 선수는 "미국이나 유럽같은 수영선진국과 우리의 차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야외수영장과 실내수영장의 구별이 없는 수영시설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야외수영장이 너무 부족하다"고 한국수영의 취약성을 지적했다.

    김봉조 수영감독은 "수영연맹이 창설된 이후 우리가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적은 없다"며 "우리도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는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유능한 수영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내가 1964년 도쿄올림픽때 고등학교 3학년 나이로 처음 국제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턴을 하는 방법도 몰랐다"고 말해 한국수영의 발전사를 보여주고 있다.

    남선수는 "처음에는 체육심리학을 하려 했지만 지금은 스포츠의학을 전공해 학문을 계속하고 싶다"며 장래 포부를 밝혔다.

    CBS=올림픽 특별취재팀 박종환/이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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